◇리치웨이→중국동포쉼터로…수도권 연쇄감염 지속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9일까지 서울 관악구 리치웨이 관련 누적 확진자는 68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리치웨이를 방문했던 서울시 구로구 중국동포교회 쉼터 거주자가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8명이 무더기로 확진된 영향이 컸다.
양천구 탁구클럽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은 경기 영인시 큰나무교회로 번졌고, 여기서 다시 경기 광명시 노인복지시설로 불똥이 튀었다. 지난달 31일 경기 용인시 큰나무교회 예배에 참석한 광명 노인복지시설 입소자가 지난 7일 확진판정을 받은 뒤 이 시설에서 총 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에 따른 양천구 탁구장 관련 확진자는 총 51명으로 늘었다.
이태원 클럽 관련으로는 세 명이 추가돼 총 27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경기 부천시 쿠팡물류센터 집단발생 관련 격리 중이던 접촉자 한 명이 확진돼 총 139명이 됐다.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전일대비 한 명이 추가 확진돼 총 8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방문판매회사 감염이 많은 고령자 감염을 불러왔고, 중국동포 쉼터로까지 이어졌으며 양천구 탁구장에서 시작된 감염이 용인의 교회로, 그 교회에서 광명에 소재한 복지관으로 연결됐다”면서 “이러한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 기본원칙이 철저히 지켜져야 하고, 지켜지지 않는 곳은 절대로 방문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망자 이날만 두 명 늘어…고령층 확진 늘어 우려
고령층 환자가 늘면서 한동안 정체기였던 사망자 수도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엿새간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던 사망자는 전날 한 명 추가된데 이어 이날 오전에만 두 명이 늘었다. 60대 이상 고령환자가 늘어나면서 위중환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권 부본부장은 “경증이면서도 사회적 활동이 많은 청 ·장년층을 중심으로 유행이 시작될 경우 언젠가는 접촉자인 가족 또는 취약계층으로 전파가 이어질 수 있다”면서 “전파가 조기에 차단되거나 선제적으로 발견되지 못하고 있는 것과 함께 종교시설이나 지역사회, 가족 중에 고령층 위주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신규 확진자 38명 중 가장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연령대는 상대적으로 고령층인 50대(10명)와 60대(9명)였다.
한편 방역당국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무증상 환자의 전염력이 없다고 주장한데 대해 전염력이 낮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상대적으로 무증상일 경우 증상을 나타내는 환자보다 전염력이 낮다는 것이지 무증상이라고 해서 전파력이 없다는 얘기는 아닌 것으로 해석을 하고 있다”면서 “무증상이라 하더라도 전파를 일으키기 떄문에 전파경로를 추적 조사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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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묵고 3학년 A양은 당초 처음 증상을 보였던 지난달 16일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7일 양성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에서 입원치료 중이었다. 당시 지난 5일 롯데월드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롯데월드는 일시 영업을 중단하는 등 우려가 컸다. 하지만 입원 후 다시 시행한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권 부본부장은 “한 곳에서라도 일단 양성이 나온 상태기 때문에 방역조치의 긴급성 그리고 완결성을 위해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검사 부분에 대해서는 해당 지자체로부터 좀 더 검사결과에 대한 내용을 확인을 하고 내부적으로도 전문가와 함께 검토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