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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단칸지수 3개분기 연속 증가(종합)

김형욱 기자I 2017.07.03 14:56:29

대형 제조업 업황판단지수 플러스 17…3년래 최고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대형 제조업 체감경기가 3개분기 연속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행이 3일 발표한 2분기(6월) 전국 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에 따르면 기업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대형 제조업 업황판단지수(DI)가 플러스 17이었다. 3개분기 연속 개선이다. 수출과 개인소비의 회복이 이어지면서 전기(플러스 12)보다 5포인트 올랐다. 상승 폭으로는 2013년 9월 조사 이후 가장 컸다. 수치상으로도 2014년 3월 플러스 17과 같은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최고치다. 민간 예측 평균 플러스 15보다도 높았다. 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점차 누그러지면서 경영자가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게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의 분석이다.

업황판단 DI는 체감경기가 좋다고 대답한 기업 비율에서 나쁘다고 답한 기업 비율을 뺀 값이다.

제조업 16개 업종 중 13개 업종을 비롯한 폭넓은 분야의 업황이 상향됐다. 아시아 내 IT·인프라 슈요 증가에 따라 업무용기계가 11포인트, 전기기계가 6포인트 올랐다. 상품시장 가격 인상에 따라 석유·석탄제품과 철강 업황 개선도 두드러졌다. 대기업 중 비제조업 업황판단 DI도 3포인트 오른 플러스 23이었다. 2개분기 연속 개선이다. 도심을 중심으로 한 재개발 수요 덕분에 건설부문이 5포인트 올랐다. 상품 임대업도 3포인트 상승했다. 외국 관광객 소비가 회복되면서 소매업과 운수, 우편업도 개선됐다.

올해 설비투자계획은 대기업 전 사업부문에서 전년도보다 8.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6월 조사 6.2% 증가 때보다 증가율이 높아졌다. 업황이나 수익이 개선되면서 기업이 공장 설비나 연구개발 부문에 투자를 늘리는 모양새다.

앞으로의 경기 전망은 상대적으로 신중한 모습이었다. 대기업 중 제조·비제조업 모두 3개월 후 업황악화를 예상했다. 일본은행은 원재료 가격과 외국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가 많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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