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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희망은 올해 안에 상임지휘자를 결정하는 게 목표다. 그전까지 수석객원지휘자 체재를 본격 가동하고, 채용·보상평가·해촉 등 낙후한 경영관리 시스템은 전환해 서울시향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
최흥식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는 1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예술동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2015년 말 급작스런 정명훈 전 예술감독의 퇴진으로 지난해에는 (대체지휘자 및 프로그램 등을) 보완·충원하는 데 시간을 보냈다면 올해는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최 대표는 먼저 2017년 계획으로 △지휘자 체계 안정화 △공연 횟수 확대 및 레퍼토리 다양화 △선진화한 경영관리 시스템 구축 등 크게 3가지를 꼽았다.
최 대표는 “7명의 자문위를 구성해 근 1년 동안 차기 상임지휘자 선임을 위한 작업을 해왔다. 총 320여명 중 40명을 추렸다. 후보군의 세부검토를 완료하고 연내 상임지휘자를 임명하는 게 목표”라면서도 “스케줄 조정 등 최종 선임까지는 2~3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서울시향은 2005년 재단법인 출범 이후 올해 처음으로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인 마르쿠스 슈텐츠(52)와 미국 유타 심포니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티에리 피셔(60)를 영입하고, 수석객원지휘자 체제를 본격 가동한다. 수석객원지휘자는 서울시향의 기량을 유지시키고 안정적 지휘 체계를 구축하는 역할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마르쿠스 슈텐츠는 “수석객원지휘자 제안을 받았을 때 매우 기뻤다”며 웃었다. 그는 “음악에 대한 이해가 깊고 역량이 뛰어난 연주자와 함께할 수 있다는 생각에 결정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며 “서울시향을 안정시키고 서울시향이 국제적인 명성을 얻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슈텐츠는 오는 20~21일 서울시향 수석객원지휘자로서 데뷔 무대를 치른다. 송파구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스트라빈스키의 ‘장송적 노래’, 리스트의 피아노협주곡1번, 슈만교향곡 2번 등을 들려준다.
진은숙 공연기획자문역 겸 상임작곡가는 “지난 10년 프로그램을 분석했다. 좋은 프로그램도 많이 선보였지만 어떤 부분이 미흡했고, 중복된 프로그램이 있는지 살폈다”며, “10년간 지휘자의 성향이나 대중의 성향으로 인해 선보이지 못한 작곡가들이 있다. 일단 목표는 레퍼토리의 폭을 넓혀 고전부터 현대음악까지 청중에게 고루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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