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000230)은 의약품 사업부문과 투자 사업부문 분리하는 내용의 회사분할을 결정했다고 9일 공시했다. 분할 후 존속회사인 일동홀딩스는 투자 사업부문을 담당하고 분할설립회사인 일동제약(가칭)은 의약품 사업부문을 담당하게 된다. 분할 비율은 0.29%, 인적분할신설회사는 0.71%이다.
일동제약은 일동바이오사이언스(가칭, 바이오 및 건강기능식품사업부문), 일동히알테크(가칭, 히알루론산 및 필러사업부문)를 신설, 일동홀딩스의 100% 자회사로 둘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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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의 지주사 전환 시도는 이번이 두 번째다. 일동제약은 지난 2014년 1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회사 분할안을 의결했지만 참석 주주의 54.6%만 찬성표를 행사해 부결됐다. 이 안건이 통과되려면 전체 주주의 3분의 1 참석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당시 일동제약의 지분을 29.36% 보유한 녹십자(006280)가 반대표를 던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녹십자 측은 “일동제약의 주요 주주 입장에서 지주사체제 전환이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가져오지 못한다”며 반대표를 행사했다. 일동제약의 지주사 전환으로 경영권을 강화할 경우 녹십자의 영향력 취약해질 수 있다는 시각이 반영됐다.
녹십자는 지난해 녹십자가 감사와 사외이사를 추천하며 본격적인 경영진 입성을 선포하기도 했다.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펼친 결과 일동제약이 가까스로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일동제약은 취약한 지배구조 탓에 2009년부터 2012년까지는 일동제약 주식을 10% 이상 보유한 주요 주주들이 끊임없이 경영권 분쟁을 일으키기도 했다.
현재로서는 일동제약의 이번 지주사 전환은 큰 이변이 없는 한 통과될 전망이다. 현재 최대주주를 위협할만한 세력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녹십자가 보유 중인 주식 전량을 사모펀드 운용사인 H&Q 코리아의 3호 PEF가 출자한 썬라이즈홀딩스 등에 팔았다. 지난 2014년 반대표를 행사한 3대 주주인 피델리티(9.99%)도 지난해 보유 주식 전량을 매도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세 차례 경영권 분쟁을 일으켰던 안희태씨도 지난 2013년 보유 지분 6.98%를 윤 회장 측에 팔았다. 오랫 동안 일동제약의 주요 주주로 영향력을 행사했던 이호찬씨 역시 2014년 보유 주식 6.9%를 녹십자에 넘긴 바 있다
현재 윤원영 회장 등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31.63%이고, 썬라이즈홀딩스가 20%를 보유하고 있다. 썬라이즈홀딩스가 인수한 지분은 윤원영 일동제약 회장과의 주주간 계약을 통해 향후 경영진과 의결권을 함께하는 조건으로 장기간 공동보유하기로 했다. 사실상 윤원영 회장 측은 51.63%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기업분할을 통해 회사 전체의 자원을 사업부문별로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각 사업의 목적에 맞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 경쟁력 강화와 이익 실현 극대화를 꾀할 수 있다”면서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여 경영의 안정화와 기업과 주주가치를 높일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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