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삼성증권(016360)은 실적이 크게 나빠졌다. 3일 삼성증권은 3분기 순이익이 451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5% 감소했다고 밝혔다.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0.3% 감소한 598억원이었다. 매출은 69.6% 증가한 1조4280억원을 기록했다.
주가연계증권(ELS) 헤지 비용이 특히 문제였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3분기 ELS 등과 관련한 운용수익 및 금융수지 순영업수익이 242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감소한 게 결정적이었다.
파생상품인 ELS를 판매한 증권사는 손실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든 헤지를 해야 한다. 특히 기초자산으로 삼은 종목이나 지수가 주가가 떨어지면 증권사를 헤지를 위해서 보유한 기초자산 주식을 추가로 매수한다.
삼성증권이 발행한 ELS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헤지를 위한 매수 비용이 늘어났고, 이는 실적에 곧바로 악영향을 미쳤다는 뜻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고, ELS 헤지 비용에 따른 일회성 손실이 컸다”면서 “4분기에는 실적이 다소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