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팬택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이동통신 회사들이 어느 정도로 팬택 단말기를 선구매해 줘야 하는 가는 논란이다. 현재 SK텔레콤은 2만 5000대를, LG유플러스는 2만 대를 선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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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참석자는 “팬택은 채권단 실사 중인데 5월경 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하나, 3,4월의 유동성 위기를 어떻게 넘길지가 걱정이었다”면서 “지난 13일부터 5월 19일까지 되는 이통3사의 순차 영업정지 기간에 보조금이 급격히 냉각되면서 팬택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팬택이 부도 처리될 경우 단말기 60만대는 소비자 외면이 불가피하고, 팬택 리스크로 유통점도 책임질 일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면서 “문제는 이통사들이 팬택 단말기를 선구매해도 유동성 위기가 완전히 해소될지 걱정이라는 점”이라고 했다.
KT(030200) 역시 이번 달과 다음 달 일부 구매하는 방향을 잡았다. 하지만 이통사들은 추가 구매는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신제품도 아닌데다 영업정지로 팔지 못할 단말기를 미리 사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는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이동통신 혼란의 주범은 온라인 및 비대면 판매 채널과 대형양판점이라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