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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 콩쿠르서 미국 `에릭 루` 우승…이혁·이효 형제 3차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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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기자I 2025.10.21 11:34:13

18~20일 결선 경연 마치고 발표
2위 미국의 케빈 첸 3위 중국 지통 왕
한국인 총 4명은 결선 진출 못해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미국 국적 피아니스트 에릭 루(28)가 제19회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기대를 모았던 한국의 이혁·이효 형제는 3차 본선에서 이번 여정을 마무리했다.

중국계 미국인 피아니스트 에릭 루가 제19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쇼팽 콩쿠르 홈페이지).
쇼팽 콩쿠르 심사위원단은 21일(현지시간) 제19회 쇼팽 콩쿠르 우승자로 에릭 루를 선정해 발표했다. 우승 상금은 6만 유로(약 9930만원)다.

본선 3라운드에선 손가락 부상과 감기로 인해 경연 순서를 조정하는 등 이슈가 있었지만, 컨디션 난조를 뛰어넘어 우승했다.

대만 출신 아버지와 중국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루는 커티스 음악원을 졸업하고 2018년 리즈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우승한 2015년 쇼팽 콩쿠르에선 4위에 올랐다.

캐나다 출신 케빈 첸(20)이 2위, 중국 연주자 왕쯔통(26)이 3위를 차지했다.

쇼팽 콩쿠르 결선은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폴란드 바르샤바 필하모니홀에서 열렸다. 세 차례에 본선 라운드를 거친 11명이 폴로네이즈 환상곡과 피아노 협주곡 1·2번 중 하나를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치러진 ‘제19회 쇼팽 콩쿠르’ 본선 2차 저녁 세션에서 이혁(오른쪽), 이효 형제가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사진=쇼팽콩쿠르 홈페이지ⓒNIFC).
이번 쇼팽 콩쿠르에서는 아시아계가 약진하며 주목을 받았다. 결선 진출자 중 중국 국적은 왕쯔통과 리 티안 유, 류 티엔 야오 등 3명이지만 에릭 루와 케빈 첸, 윌리엄(미국) 양 등을 포함하면 절반 가까이 중국계다. 구와하라 시오리와 신도 미유는 일본 국적이고, 빈센트 옹은 말레이시아에서 처음으로 쇼팽 콩쿠르 결선에 오른 피아니스트로 기록됐다.

한국계 피아니스트로는 이혁·이효 형제와 이관욱, 나카시마 율리아(일본 이중국적) 등 한국인 4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들 중 이혁·이효 형제가 3차 본선에 나란히 올랐으나 결선은 아쉽게 진출하지 못했다. 앞서 이혁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 해 늦게 열린 2021년 대회에서 결선에 진출한 바 있다.

5년에 한 번씩 열리는 쇼팽 콩쿠르는 1927년 시작됐다. 폴란드 출신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프레데리크 쇼팽(1810~1849)을 기려 쇼팽의 곡으로만 경연을 펼친다.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피아노 콩쿠르로 꼽히는 세계 최고 권위의 대회다.

마우리치오 폴리니(1960년 1위), 크리스티안 지메르만(1975년 1위) 등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이 콩쿠르를 거쳤다. 한국인 연주자 중에는 2005년 임동민·임동혁 형제가 2위 없는 공동 3위에 올랐고, 조성진이 2015년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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