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범 박승빈 국어학상에는 ‘동·서양 언어학사’를 저술한 정광 고려대 명예교수가 선정됐다. 정 교수는 ‘몽고자운 연구’, ‘조선시대의 외국어 교육’, ‘삼국시대 한반도의 언어연구’, ‘동아시아 여러문자와 한글’, ‘한글의 발명’ 등 한국어와 한글에 대한 책을 저술해 한국어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학천 박유서 신진국어학상에는 오민석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박사후연구원과 송영숙 사이오닉 AI 정책총괄이 선정됐다. 오 연구원은 고려대 박사학위 논문으로, 송 정책 총괄은 경희대 박사학위 논문으로 신진국어학상에 선정됐다. 이번 신진국어학상은 후보자가 많아 수상자 2명이 선정됐다고 학회는 전했다.
시정곤 학범 박승빈 국어학상 운영위원장은 “학범 박승빈 국어학상이 엄정하고 영향력 있는 상으로 국어학계에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범 선생의 뜻을 기릴 수 있는 국어학 저술과 신진연구자들을 발굴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학범 박승빈 선생은 선생은 강원도 철원 출생으로 식민지 시기 조선인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계명구락부를 창립하고 보성전문학교 교장을 역임하는 등 애국 계몽과 교육 사업에 앞장서는 한편, 조선어학연구회를 조직해 기관지 ‘정음’을 발간하고 알기 쉬운 철자법과 우리말 문법 연구에 매진한 학자다. 학범 박승빈 국어학상은 지난 2019년 학범 선생의 후손이 국어학상 제정과 기금 출연의 뜻을 밝히며 한국어학회와 함께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