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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중소기업 경기동행종합지수는 102.05로 기준년도(2015년)보다 현재 중소기업 경기는 좋지만, 지난해 7월 이후 지수가 하락해 기준년도 대비 경기 호전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중소기업 경기동행종합지수(전월비)가 7개월째 하락한 것은 지수가 산출된 이후 처음이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초기인 2020년 1~6월 내림세보다 긴 하락세다.
기업은행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중소기업 제조업생산·출하지수, 서비스업생산지수, 수입액, 소매판매액지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중소기업 제조업생산지수는 지난달 21% 감소하고 출하지수도 17% 줄었다. 서비스업생산지수도 1%, 소매판매액지수도 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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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고금리,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내수시장 중심의 중소기업 생산 등이 위축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년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3월 3.1%로 2월(3.1%)에 이어 또다시 3%대를 유지했다. 올해 1월 2.8%로 낮아졌다가 다시 물가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고유가, 고환율 우려까지 더해지고 있다.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유(WTI)기준으로 배럴당 올 초 70달러 선이었지만, 현재는 87달러 수준으로 올라왔다. 환율 역시 올 초 달러당 원화값이 1300원 수준에 머물렀지만 미국 기준금리 조기 인하 기대감이 깨지면서 어느새 1350원을 넘어버렸다. 한은은 지난 2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민간소비증가율을 지난해 11월 전망치(1.9%)보다 0.3%포인트 낮춘 1.6%로 고쳤다.
중소기업의 대출금리(신규취급액) 역시 한국은행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상 2월 연 4.98%을 기록해 전월보다 0.3%포인트 감소했지만, 여전히 5%에 근접해 있다. 코로나19 당시 2020년 2.97%, 2021년 2.98%인 것을 감안하면 2%포인트 가량 높다.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지난달 1조62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 중이다.
기업은행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장기화된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시장환경이 중소기업 채산성을 점차 악화시키고 있다”며 “매출감소와 영업이익 축소에 직면한 중소기업이 투자, 고용 등을 줄이면서 생산감소로 이어져 중소기업 경기둔화가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