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전광역시 한국철도공사 본사에서 열린 고속철도 개통 20주년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고속철도 20년의 위업을 토대로 더 새롭고 더 빠르며 더 편리한 ‘철도 혁명’을 시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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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인천과 수원에서 KTX를 타고 부산과 목포로 바로 갈 수 있는 인천·수원발 KTX 직결 사업을 임기 내에 완공하겠다”며 “올해 말, 국토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중앙선 철도 고속화 사업의 마지막 구간인 안동-영천 구간을 개통해 서울에서 제천, 안동, 울산을 거쳐 부산 해운대까지 KTX로 연결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2024년 동해선 포항-삼척 구간과 서해선 홍성-송산 구간을 개통해서 동서 바닷길을 따라 국토를 종단하는 고속철도망을 완성하겠다”며 “뿐만 아니라 2027년까지 광주-목포 간 호남고속철도 2단계 건설을 차질 없이 완료하고, 춘천-속초 간 동서고속화철도를 개통해 서울과 동해바다를 고속철도로 연결하겠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에 앞서 대전역 승강장에서 차세대 고속열차 ‘KTX-청룡’의 명명식에 참석했던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청룡의 해를 맞아 힘차게 비상해 국민에게 희망을 가져다주길 기원한다는 의미로 국민 공모를 거쳐 선정된 명칭이다. KTX-청룡은 운행 최고속도가 320㎞/h로 국내에서 가장 빠른 고속열차로, 국내기술로 설계·제작한 최초의 300㎞/h급 동력 분산식 고속열차다.
윤 대통령은 “올해 5월부터 경부선과 호남선에 KTX-청룡을 투입하고, 이동시간을 최대 30분 단축하는 급행 고속열차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급행 고속열차는 정차를 1~2회로 최소화해서 서울-부산을 2시간 10분, 용산-광주를 1시간 30분 만에 오가게 될 것”이라며 “경부선은 하루 4회, 호남선은 하루 2회 시범운행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28년 평택-오송 2복선화가 완료되어 선로 용량이 늘어나면 급행열차의 횟수를 더 늘릴 수 있도록 제 임기 내에 확실한 기반을 다져 놓을 것”이라며 “고속철도를 기반으로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철도 이용객인 국민 대표를 포함해 정부·유관 기관에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 등이,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장우 대전광역시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박춘섭 경제수석·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