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물 보내기’ 대국민 운동 전개하기로
국민의힘 민생119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최근 남부지방의 극심한 가뭄 상황을 고려해 물 보내기 대국민 운동을 제1호 추진과제로 정했다. 민생119는 김기현 대표가 취임 이후 민생 문제 해결을 우선하고자 처음으로 출범시킨 당 특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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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최고위원으로 민생119 위원장을 맡은 조수진 의원은 논어에서 공자가 나라를 다스리는 데 가장 중요한 것으로 먹고사는 것을 꼽은 구절을 인용하며 “‘119’처럼 어디든지 신속하게 달려가 국민을 살리겠다, 작은 것부터 눈에 보이는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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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위원장은 회의 후 소통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주 금요일(3월31일) 순천 국가박람회 개막식에 앞서 주암댐을 찾았는데 저수지 흙바닥이 갈라져 있었다”며 “행정안전부에 물 부족 지역을 파악해달라고 자료 제출을 요구했고 전남 등 지자체, 행정안전부 등과 조율해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주에 성과를 내고 빠르면 다음 주 현장을 가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민생119 활동 계획에 대해 조 위원장은 “쉽게 국민께 다가갈 수 있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김기현 대표도 “민생특위는 실생활 속 민생 현장을 발굴해 해결책을 찾고, 정책위는 전기요금, 양곡관리법 등 큰 틀에서의 국가 정책을 다루고 입법 등을 지원하는 역할”이라고 구분했다.
특위는 △농어촌 △지역경제·소상공인 △부동산·금융 △입법정책 등 네 민생분과로 나뉘며 각각 정희용·배준영·조은희·김미애 의원이 분과장을 맡는다.
◇中企 만나 “선진 노사문화·입법 규제 세심하게”
김 대표는 이날 오후엔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중소기업인을 만나 애로사항을 들었다. 그는 “야당 원내대표 시절, 이 자리에서 기업이 자유롭게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국민이 희망을 키워가는 나라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며 “여당이지만 소수당이다보니 관철되지 못해 좌절하는 것도 있다,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하는 것이 대한민국과 청년 미래가 있다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노력할 작정”이라고 했다.
그는 또 “근로자와 기업가, 편 가르지 않고 함께 동반자라는 생각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선진 노사 문화를 만들겠다”며 “국회 입법 과정에서 규제가 더해지지 않도록 세심하게 하겠다”고 부연했다.
최근 국민의힘이 잇따라 민생 행보에 나선 것은 지지부진한 지지율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3월 마지막 주 33%로 첫째 주 39%→둘째 주 38%→셋째 주 34%→넷째 주 34% 등으로 4주 연속 하락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다만 김 대표는 “당 지지율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민생은 정쟁 수단이 아니라 민생 그 자체에 목적이 있다, 천천히 꾸준하게 민생을 책임지고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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