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해당 술집 측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는 단순한 계산 실수로 벌어진 해프닝이었다고 해명했다. CCTV에 공개된 문제의 테이블이 술값을 계산하기 위해 카드를 내밀었으나 직원이 착오로 옆 테이블의 가격을 계산하게 됐고, 옆 테이블은 계산을 여러번 나눠 했었기에 별다른 의심 없이 그대로 음식 가격이 지불됐던 것.
이에 CCTV 화면이 온라인 상에 공개된 해당 테이블은 ‘먹튀’를 했다는 오명을 뒤집어 쓰게 됐다. 이와 관련해 가게 측은 “저희의 불찰”이라며 거듭 사과를 표했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남양주 호평동 주변분들 먹튀 인간 좀 봐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자신을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프랜차이즈 술집을 운영 중이라는 자영업자라 밝힌 A씨는 폐쇄회로(CC)TV 화면을 공개하며 “지난해 12월 오픈해서 단 한 번도 밤 10시 이후로 영업을 못 하다가 어제(1일) 한 커플이 오후 7시 30분쯤 오더니 8시쯤 또 다른 커플이 와서 정확히 7만7000원어치를 먹고 튀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강화된 거리두기 시행으로 오후 영업을 하지 못하다가 위드 코로나로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작된 첫날 이 같은 피해를 봤다고 토로한 것.
이어 “적어도 성인이라면 먹은 음식에 대한 비용은 지불하고 가는 게 마땅한데 경기도 안 좋은 이 시점에 먹튀 당해 심하게 우울하다”며 “남양주 호평동 주변 사시는 분들은 유심히 봐달라”고 덧붙였다.
공개된 CCTV 화면 캡처 사진에는 남자 2명과 여자 2명이 안주가 올려진 테이블에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A씨는 아직 이들을 경찰에 신고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피해 금액이 적어 이들이 직접 음식값을 지불하고 사과하길 기다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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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커플은 자신들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자 지난 1일 식당을 찾아 사과한 뒤 고깃값을 계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