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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전 대표는 21일 오전 페이스북에서 여러 사건을 언급하며 “자유롭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 4·3 사건과도,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도, 해난사고에 불과한 세월호 사건에서도, 나와 아무런 해당 사항 없는 독재의 멍에에서도 자유롭고 싶다”고 썼다.
이어 “내가 관여치 않은 박근혜 탄핵 문제, 탄핵팔이들의 이유 없는 음해로부터도 자유롭고 싶다”라며 “나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역사적 사건들에 묶여 대한민국의 미래를 망치는 일에는 더 이상 거론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문 대통령이 거론한 5·18 민주화 운동 당시 그분은 사법시험에 올인하지 않았던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한국 정치판이 이제 그만 흑백 이분법에서 벗어나는 미래 정치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의 글은 문 대통령이 지난 18일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5·18 망언’을 언급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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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980년 광주가 피 흘리고 죽어갈 때 광주와 함께하지 못했던 것이 그 시대를 살았던 시민의 한 사람으로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5·18 민주화 운동이 일어난 1980년, 제22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그는 1979년 사법시험 1차에 합격한 후, 이듬해인 1980년 5월 17일 전두환 신군부의 계엄령 위반으로 붙잡혀 수감됐다. 문 대통령은 청량리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된 상태로 광주 소식과 사시 2차 합격통지를 들었다. 이후 사법연수원 차석 졸업에도 시위 전력 탓에 판사로 임용되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5ㆍ18 민주화운동 기념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참모들에게 “내가 광주 5ㆍ18의 발단이 된 서울역 회군 때 그 자리에 있었다”며 “5ㆍ18 소식은 유치장에서 들었다”고 이날의 이야기를 꺼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