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CJ오쇼핑(035760)의 지난 2분기 취급고와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3일 CJ오쇼핑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43.6% 증가한 4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외형성장에 따른 이익 증가 및 비용 효율화가 실적상승을 견인했다고 부연했다.
취급고는 91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9% 증가하며 분기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해부터 추진해 온 채널 다각화로 TV상품 중심의 취급고 증가(26%)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2904억원을 기록했다.
기록적인 무더위가 취급고 성장에는 ‘효자’가 됐다. 여름 계절가전과 베라왕, 엣지(A+G), 다니엘 크레뮤, 장 미쉘 바스키아 등의 패션 단독상품이 취급고를 늘렸다.
식품, 뷰티, 잡화 부문에서도 풋사과 시크릿 다이어트, 김나운 더 키친, AHC, 내셔널지오그래픽 여행가방 등 대형 브랜드 상품 육성에 집중한 것도 주효했다.
T커머스의 성장도 눈에 띄었다. 2분기 CJ오쇼핑 T커머스 취급고는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한 58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5월부터 도입된 웹 드라마, 푸드 콘텐츠 등 차별화 된 미디어커머스를 활용한 덕을 봤다.
한편 해외사업은 중국 천천CJ의 경우 사드 사태의 영향으로 취급고가 감소했다. 다만 베트남(SCJ), 말레이시아(MPCJ), 멕시코(그랜드CJ)에서는 판매 호조로 외형이 성장했다.
정명찬 CJ오쇼핑 경영지원담당(CFO)은 “상품 차별화 및 판매 플랫폼 다각화 노력이 외형 및 수익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며 “하반기에도 상품에 대한 차별적 경쟁력 확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뷰티, 리빙 분야에 대한 국내외 추가 M&A를 통해 플랫폼 차별화 및 상품사업자로의 역량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