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현대차그룹 348명 임원승진…미래차 기술개발에 방점(종합)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보경 기자I 2017.02.06 15:31:44
현대자동차그룹 양재동 본사. 현대차 제공.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현대차그룹이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한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하면서 실적 위주의 인사 원칙을 철저히 반영한 2017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이번 인사는 연구개발(R&D) 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져 자율주행차와 친환경차 등 미래차 기술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6일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기아차 176명, 계열사 172명 등 총 348명 규모의 인사를 실시했다. 직급별로는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을 포함해 부사장 11명, 전무 38명, 상무 62명, 이사 107명, 이사대우 126명, 연구위원 3명이 승진했다. 인사 규모는 2015년보다 5.4% 감소했다.

10년만에 늦어진 임원승진·규모도 축소

현대차그룹은 전통적으로 신년 정기 임원인사를 전년 12월 마지막주에 실시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말에는 ‘최순실 게이트’ 영향으로 승진 인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현대차그룹이 정기 임원인사를 연초로 미룬 것은 비자금 수사를 받던 2006년 이후 처음이다. 2015년 433명에서 지난해 368명으로 15% 축소한 데 이어 또 다시 규모가 줄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1.7% 줄어든 788만266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년 만에 5조원대로 떨어졌다.

실적 부진에 이어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환율 변동과 같은 외부 불확실성까지 커지는 상황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실경영’과 ‘미래를 대비한 경쟁우위 확보’를 목표로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R&D 부문 약진· 만 37세 최연소 임원 탄생

이번 현대차그룹 정기 인사에서 현대엔지니어링 화공플랜트사업본부장 성상록 부사장이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으로 승진했다. 유일한 사장 승진자다. 현대차그룹은 사장급 인사에 대한 인사는 정기 인사 외에도 수시로 시행하고 있다.

성상록 신임 사장은 현대엔지니어링의 화공플랜트 건설 및 수주영업 등을 거친 화공플랜트 전문가로 향후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반적으로는 R&D 부문 임원들의 약진이 눈에 띤다. 부사장 승진 임원 11명 중 현대·기아차 정보기술본부장 정영철 부사장, 현대·기아차 상품전략본부장 박수남 부사장,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본부장 양승욱 부사장, 현대모비스 차량부품본부장 전용덕 부사장, 현대건설 구매본부장 서상훈 부사장, 현대엔지니어링 화공플랜트사업본부장 김창학 부사장, 현대엠엔소프트 홍지수 부사장 등 7명이 연구개발 및 기술 부문에서 나왔다. 전체 승진 대상자 중에서도 연구개발 및 기술 부문 비중이 가장 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친환경차 및 차량IT 등 미래 선도 기술 확보를 위해 R&D 부문 역할을 강조하고 지속성장을 위한 연구개발 분야 우수 인재 육성을 지속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30대 최연소 임원에 대한 전격 발탁 인사도 있었다. 최연소 임원 타이틀을 거머진 주인공은 이사대우로 승진한 장웅준 현대·기아차 ADAS(최첨단 운전 보조 시스템) 개발실장이다.

40대 연구위원 3명 신규 발령·여성임원 1명 추가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연구위원 3명을 새로 선임했는데 모두 40대 젊은 인재다. 2009년에 처음 도입된 연구위원은 관리업무 부담에서 벗어나 연구에만 집중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 활동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수석연구위원은 전무급, 연구위원은 이사대우급이다.

이번 인사에서 선임된 공병석 연구위원(현대·기아차 바디기술센터)은 1973년생으로 올해 43세다. 연구개발본부에서 의장설계와 캇핏모듈설계 등 내장설계를 담당해왔다. 1972년생인 이홍욱 연구위원(현대·기아차 파워트레인1센터)은 가솔린 엔진 기술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또 홍보기 연구위원(현대·기아차 환경기술센터)은 1970년생으로 연료전기 설계 등 친환경기술을 주도하고 있다.

여성 임원에 대한 승진 인사도 실시됐다.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부원장 조미진 상무가 전무로, 현대·기아차 제품UX기획실장 김효린 이사대우와 현대캐피탈 리스크관리실장 이소영 이사대우가 이사로 승진했다. 현대카드 CS실장 강은영 부장은 이사대우가 됐다.

기존 여성 임원 10명 중 3명이 승진하고, 새롭게 1명이 임원이 되면서 현대차그룹의 여성임원은 총 11명이 됐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