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핸드 백핸드의 마지막 자존심은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였다. 하지만 치치파스는 지난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벤 셸턴(미국)에게 세트스코어 0-3(2-6 3-6 4-6)으로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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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핸드 백핸드는 존 매켄로(미국)와 이반 렌들(체코), 피트 샘프러스(미국), 스테판 에드베리(스웨덴), 페더러와 스탄 바브링카(스위스)로 이어진 테니스의 대표 기술이다. 하지만 정상급 선수 가운데 이를 사용하는 비율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테니스 통계 사이트인 ‘테니스앱스트랙트’의 지난달 31일 집계에 따르면 세계 100위 안의 원핸드 백핸드 선수는 로렌초 무세티(14위), 데니스 샤포발로프(48위), 치치파스(53위), 다니엘 알트마이어(57위), 알렉산다르 코바체비치(84위) 등 5명 뿐이다. 2024년 4월 남자프로테니스(ATP)가 집계한 10명의 절반 수준이다.
투핸드 백핸드의 강점은 안정성이다. 두 팔로 라켓을 받치면 빠르고 강한 공을 받아칠 때 라켓이 덜 흔들린다. 공을 원하는 방향으로 보내기도 쉽다. 특히 상대의 빠른 서브를 받아칠 때 유리하다. 반면 원핸드 백핸드는 공을 맞히는 위치와 순간을 더 정확하게 잡아야 한다.
치치파스를 꺾은 셸턴은 이런 부담을 파고들었다. 공에 회전을 걸어 치치파스의 백핸드 쪽으로 계속 보냈다. 치치파스를 한쪽으로 움직이게 한 뒤 반대쪽 빈 공간을 노렸다.
라켓 줄의 발전도 강한 회전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줬다. 줄이 공에 밀렸다가 제자리로 돌아오면서 공을 더 회전시킨다. 다만 원핸드 백핸드 선수도 같은 장비를 쓰기 때문에 장비 때문에 한 손이 밀려났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어릴 때 배우기 쉽다는 점도 두 손의 강점이다. 페더러는 이번 US오픈 행사 중 공식 인터뷰에서 “아이에게는 투핸드 백핸드를 가르치기가 더 쉽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 아이 중 한 명도 두 손에서 한 손으로 바꾸면서 공을 정확히 맞히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원핸드 백핸드가 쓸모없어진 것은 아니다. 샤포발로프는 “충분히 익히면 두 손으로 만들기 어려운 각도로 공을 보낼 수 있다”고 했다. 올해 끊긴 것은 메이저 4강 진출 기록이지 기술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페더러도 “아직 끝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