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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자레드 모스코위츠 민주당 하원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해리스 부통령 기부 내역을 X(구 트위터)에 게시하며 “현명한 투자”라고 비꼬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대파인 세라 롱웰 정치 분석가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11년 기부한 5000달러 수표 사진을 올리며 비웃는 듯한 게시물을 X에 올렸다.
미국 일간지 사크라멘토비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2015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 대선에 출마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부금을 중앙아메리카 사람들의 시민권 및 인권을 옹호하는 비영리 단체에 기부했다.
트럼프 가문은 실제로 민주당과 공화당 양측 모두 기부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2001년에는 당시 상원의원이었던 조 바이든 대통령의 캠페인에 1000달러(약 140만원)를 기부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 맞붙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선거캠페인에도 여러 차례 기부했다. 2006년에는 두 차례 걸쳐 각각 2100달러(약 300만원)와 200달러(약 280만원)를 기부했고, 2007년에는 600달러(약 84만원)를 추가로 기부했다. 또 클린턴 재단에 최소 10만달러(약 1억 4000만원)를 기부했다고 비영리 단체인 오픈시크릿이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선거 유세에서 “나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포함한 모든 경쟁자에게 기부했다”라며 “내가 전화하면 다들 내 뒤를 따라왔다”라고 말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당시 미국 부동산 업계의 개발업자들이 정치적인 호의를 얻기 위해 양당 모두에 후하게 기부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웬다 블레어 컬럼비아대 교수는 “이것은 원칙이나 정치적 가치관과 상관없이 권력을 얻기 위한 전략과 관련이 있다”며 사업적 수단의 일환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