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키아나 삼성전자(005930), 화웨이, 에릭슨 같은 통신장비 회사들이 5G 추가 주파수 할당을 원하는 이유는 주파수를 추가로 할당하면 통신사들이 이를 구매해 설비투자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통신사들은 5G 전국망 투자를 마무리하고 주파수 용량이 여유롭다는 이유로 추가 주파수 경매에 부정적이다.
이에 대해 노키아는 네트워크슬라이싱을 통해 통신망을 논리적으로 분할하고 각 데이터 서비스에 독립적인 네트워크 자원을 할당하면서 다르게 과금하면 5G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노키아의 조봉열 박사는 “미국 규제기관에서도 네트워크슬라이싱이 망중립성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5G 어드밴스드를 통해 클라우드 게이밍과 같은 서비스가 특화된 차별화된 품질(QoS)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키아코리아는 6G용인 7GHz 주파수 대역에 쓰이는 ‘128TRx(트랜스리시버)’ 장비를 전시했다. 화웨이는 5G용으로 ‘128TRx’를 선보여 기술력 차이 논란이 있다. TRx 장비는 32개부터 시작해 64개, 128개로 늘어나면서 안테나 수와 커버리지, 최대 출력이 크게 향상된다. 커버리지와 속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통신사들에게는 꿈의 장비다.
조봉열 박사는 “화웨이는 중국 업체이지만 훌륭한 경쟁자”라며 “2019년에 국내 이동통신 3사가 5G를 시작할 때 원래 요구가 64TRx였는데, 당시 실리콘 업계 준비가 안 돼 모든 제조사들이 32TRx로 출시했다. 6G로 진입하면 더 많은 안테나가 필요할 것이니 첨단 기술인 128TRx는 7GHz를 위해 저축해 놓아도 될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