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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추가 증거물 등을 확보했지만, 구체적인 압수 물품은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이르면 이달 중 증거 분석을 통해 조만간 유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의) 주거지 등 2개소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면서 “다만 압수한 물건 등 그 외 상세 내용은 수사 중인 사안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유씨가 지난 2021년 1년간 총 73회에 걸쳐 4400㎖가 넘는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했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8~9일에는 유씨가 의료 외 목적으로 프로포폴을 처방받은 장소로 의심되는 서울 강남구와 용산구 일대 성형외과 등 병·의원 여러 곳을 압수수색해 관련 의료기록을 확보했다. 또 해당 병원 관계자 일부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후 경찰은 지난달 17일 국과수로부터 유씨 모발 등에서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4종류의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정밀감정 결과를 통보받고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특히 코카인은 필로폰·헤로인과 함께 3대 마약으로 꼽힌다.
경찰청 관계자는 전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울경찰청에서 관련 사항을 종합적으로 수사하고 있다”며 “조만간 대상자를 상대로 수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유씨에게 출국 금지 조치를 내리고 일단 불구속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유씨의 휴대전화 2대에 대해서도 디지털 포렌식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