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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시 사회개발문제 담당 부시장 아나스타시야 라코바는 1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내 10개 일반병원과 2개 어린이 전문 병원에서 청소년용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M의 3상이 시작됐다”면서 “12~17세 청소년 3000명이 시험에 참여한다”고 했다.
스푸트니크 M은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스푸트니크 V 백신과 마찬가지로 2회 접종용이나, 접종 용량은 스푸트니크 V의 5분의 1로 정해졌다고 라코바는 설명했다.
스푸트니크 V 백신은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개발해 자국 정부의 승인을 받은 코로나19 백신이다.
이 백신은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상 전에 1·2상 결과만으로 사용 승인을 받아 한때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그러다가 지난 2월 초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랜싯’에 이 백신의 예방 효과가 91.6%에 달한다는 3상 중간 결과가 실리면서 평가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현재 러시아를 포함한 71개국이 스푸트니크 V 백신의 사용을 승인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도 긴급 사용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나 지연되고 있다.
스푸트니크 V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를 인체에 무해하게 만든 운반체(벡터)인 감기 아데노바이러스에 삽입해 만드는 벡터 방식 백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