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일본 주식시장이 3% 넘게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자 국내 증시 투자심리도 위축됐다”면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4%를 하회하는 등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한 모습을 보인 점도 부담이었고, 이 여파로 외국인의 대규모 현선물 매도에 따른 수급적인 영향도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짚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1조9771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간 개인투자자들은 3조8900억원어치 순매수하면서 증시 버팀목을 자처했다. 그러나 이날 연기금 등이 2330억원, 금융투자가 6165억원 등을 내다파는 등 기관이 1조824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9012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984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하락 우위를 보였다. 전기가스업이 5% 넘게 하락했다. 의료정밀, 통신업, 운수창고, 비금속광물이 2%대 빠졌다. 유통업, 종이목재, 철강및금속, 금융업, 증권, 보험, 은행, 건설업, 음식료품 등이 1%대 하락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진단키트주가 관심을 받으면서 의약품이 1.83% 올랐다. 기계도 0.23%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혼조세였다. 삼성전자(005930)(-0.75%), SK하이닉스(000660)(-2.01%), NAVER(035420)(-0.25%), 현대차(005380)(-0.85%) 등이 하락했다. 카카오(035720)는 한때 15만95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보합에서 마무리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15%) 셀트리온(068270)(3.89%) 등 제약주는 강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대선 출마설이 불거진 최재형 감사원장 관련주로 부각된 한세엠케이(069640)이 29.97% 상승했다. 유가 상승에도 3분기 전기요금을 동결해 실적 부담이 가시화된 한국전력(015760)이 -6.88% 하락했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14억8430만주, 거래대금은 17조71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상한가 4개를 포함해 16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없이 725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권에 머문 종목은 25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