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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진시스템은 시초가 1만9100원 대비 8.9%(1700원) 내린 1만7400원에 마감했다. 이날 고가는 2만2500원으로 시초가 대비 17.8%나 올랐지만 장 중 전반적인 내림세를 보였으며 시초가는 공모가 2만원을 하회했다.
이 같은 희비 교차에는 업종 희소성이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제주맥주의 경우 국내 첫 수제맥주 전문 상장사로 지난 2015년 미국 브루클린 브루어리와의 파트너십을 시작으로 설립됐다. 위트 에일, 페일 에일 등으로 대표되는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직접 생산하는 ‘크래프트 비어’ 전문 기업으로 하이트진로 등 대기업이 생산하는 ‘단일 품종 대량 생산’과는 달리 다양한 원료와 발효 과정 등을 거쳐 여러 종류의 특색 있는 맥주들을 생산해낸다.
반면 진시스템은 신속 현장 분자진단 플랫폼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지난 2010년 설립됐다. 진시스템의 플랫폼은 진단장비와 바이오칩 기반 진단키트를 통칭하는 솔루션을 의미하는데 분자진단과 면역진단의 장점만을 융합, 신속 정확하고 검사가 간편한 진단 플랫폼을 개발했다.
분자진단 업종은 코로나19로 지난해 하반기에 각광을 받는 가운데 바이오니아(064550)와 진매트릭스(109820), 씨젠(096530) 등 기존 상장사를 포함해 레드오션인 상황이다. 반면 수제맥주 전문 회사는 제주맥주 한 곳이 유일한 만큼 수제맥주 전문이라는 업종 희소성이 주가 추세를 엇갈리게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공모주 시장에 대해선 다소 투자심리의 악영향으로 시장 불안감을 키웠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온다. 이날 상장사들의 극심한 추세 등락은 이같은 불안정성을 잘 보여준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대표는 “청약 신기록을 세웠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따상에 실패하며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줬다”면서 “신규 상장주들에 대한 밸류에이션이 과다하다는 의구심이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는 가운데 공모주 투자자들은 해당 회사의 밸류 측정 방식 및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