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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들은 “석씨는 한국인으로 제조업 회사에 근무해온 평범한 회사원”이라며 “남편 역시 회사원이고, 오래전 결혼해 함께 살아온 것으로 안다. 부부 모두 초혼이고 평범한 가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이 숨진 여아의 친부를 찾기 위해 석씨 거주지 인근 택배기사를 포함해 200여 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DNA 검사를 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정확한 인원을 밝힐 수는 없지만 부풀려진 수치”라고 밝혔다.
석씨에 대해 정신감정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한 적이 없다”며 “법원에서 감정 영장을 받아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일단 정신질환자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석씨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유전자 검사를 부인하는 이유에 대해선 “국과수의 분석 정확도를 여러 차례 설명했는데도 계속 부인한다”며 “아마 개인적인 이유가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수사를 진척시키기 위해 석씨 사진 등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법의 절차와 규정에 적합하지 않은 것이라 어렵다”고 했다.
사건은 지난달 10일 구미시 상모사곡동 한 빌라에서 3세 여아가 미라 상태로 발견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최초 발견자는 석씨로, 당시만 해도 그는 아이의 외할머니로 알려졌다.
그러나 4차례에 걸친 DNA 검사 결과 석씨가 아이의 친모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석씨가 자신의 딸 김모(22) 씨와 비슷한 시기에 임신·출산을 했고, 자신이 낳은 아이와 딸이 낳은 아이를 바꿔치기했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검찰로 송치된 선씨는 여전히 출산 사실 자체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수사당국은 석씨 주장을 뒤집을 수 있는 추가 증거를 확보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