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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회장, 총수로서 지분 상속 사실상 마무리

양희동 기자I 2020.06.26 19:05:39

조부 故구자경 명예회장 지분 164만8887주 전량 상속
지분 15.56%로 늘어..상속세 600억원 추가될듯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구광모(사진) LG그룹 회장이 할아버지인 고(故) 구자경 명예회장이 보유했던 ㈜LG(003550) 주식을 상속받으며 총수로서의 지분 상속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LG는 구광모 회장이 고 구 명예회장의 보유주식 164만 8887주(지분율 0.96%)를 상속 받았다고 26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인 구 회장이 보유한 ㈜LG 주식은 보통주 2753만 771만주(15.65%)로 늘었다. 뒤를 이어 구본준 전 LG 부회장이 1331만 7448주(7.57%)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구 회장은 2018년 5월 부친인 구본무 선대회장의 세상을 떠난 이후 구 선대회장으로부터 ㈜LG 주식 1512만 2169주(8.8%)을 물려받아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당시 구 선대회장의 전체 지분은 1945만 8169주(지분율 11.28%)로 이 가운데 구 회장이 ‘4분의 3’ 가량을 상속받아 지분율이 15%가 됐다. 전체 상속세는 9215억원으로 과세 당국에 신고했고 이 중 구 회장은 7161억원을 납부하기로 했다.

구 회장은 이번에 구자경 명예회장의 보유 주식까지 전량 상속받으면서 최대주주로서 더욱 확고한 지배력을 가지게 됐다. 구 명예회장 지분에 대한 상속세는 6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한편 구 명예회장은 지난해 12월 14일 향년 94세로 별세했다. 그는 70세가 되던 1995년 장남인 고 구 선대회장에게 경영권을 물려주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났고 충남 천안에 있는 연암대학 인근 농장에서 버섯을 재배하는 일을 취미처럼 즐겼다. 또 2002년엔 희성식품이라는 이름으로 버섯 등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회사를 설립했고 2004년엔 수향식품으로 이름을 바꾸고 버섯 외에도 콩된장, 면류, 만두 등을 생산했다. 2010년엔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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