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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한반도 비핵화, 마지막 벽 마주하고 있다”

김영환 기자I 2019.10.18 19:07:55

文대통령, 주한외교단 초청해 비핵화 과정 지지 당부
"마지막 벽을 넘어야 대결의 시대로 되돌아가지 않는다"
DMZ 평화지대화 다시 강조..국내 개최 국제회의 홍보도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에서 외교단장의 제안으로 건배 대신 참석자들과 함께 손가락 하트를 만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한국은 지금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라는 역사적인 변화에 도전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지금 그 마지막 벽을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녹지원에서 주한외교단을 초청해 리셉션을 열고 “그 벽을 넘어야만 대결의 시대로 되돌아가지 않고 밝은 미래를 펼칠 수 있다”면서 “남북미 간의 노력이 우선이지만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번 행사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이다.

문 대통령은 “주한 외교단 여러분께서 지난 6월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개방한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을 다녀오셨다는 보도를 봤다”라며 “지난 유엔총회 연설에서 저는 한반도 비무장지대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비무장지대에서 공동으로 지뢰를 제거하고 UN기구 등 국제기구를 설치하는 일은 국제사회가 행동으로 평화를 만들어내는 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뉴욕 유엔총회에서 DMZ의 국제평화지대화를 제안하면서 북한에 체제 안전 보장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각국 외교단을 초청한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이 제안을 꺼내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주한외교단이 직접 걸었던 평화의 길이 이름 그대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로 이어지는 길이 되도록 역사적인 여정에 함께 해 주시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특히 “공정하고 자유로운 무역을 통해 세계 경기를 살리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은 국제적 협력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라며 “그만큼 외교의 역할이 더욱 막중해 지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적으로 치러지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환경이 극적으로 달라진 것도 전적으로 국제사회의 협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도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는 동아시아 릴레이 올림픽의 연속적인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아울러 평창으로 모아주신 평화와 화합의 열기가 2032 서울-평양 올림픽까지 계속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지지를 당부한다”고 부탁했다.

아울러 오는 11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 내년 6월 개최되는 제2차 P$G 정상회의에 대한 홍보도 잊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에 대해 “아세안 국가들의 협력으로 세계와 상생번영하고자 하는 회의”라고 소개했고 제2차 P4G 정상회의에 대해서도 “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다시 한번 국제사회의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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