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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조명균-北김영철 환담..“합의 빠르게 이행”

김영환 기자I 2018.07.05 15:50:21

“합의 빨리 이행…필요시 고위급회담도”
김영철 “폼페이오와의 회담, 나름대로 잘 협의할 것”

남북통일농구대회 단장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이 5일 오전 평양 고려호텔에서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평양공동취재단]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5일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만나 “(남북)회담을 좀 더 실용적으로 좀 더 빠르게 하자”고 뜻을 모았다. 양측은 필요시 고위급 회담을 열기로도 협의했다.

남북 통일 농구대회 계기로 방북한 조 장관은 이날 평양 고려호텔에서 김 부위원장과 면담을 통해 “김영철 부위원장은 북측도 좀 더 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고 남측도 좀 더 잘 준비를 해서 그런 협의들이 좀 더 신속하고 실용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자는 얘기였다”고 남측 취재진에게 전했다.

그는 “서로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하나씩 현안을 풀어나가자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양측이 준비를 잘 해서 좀 더 실용적으로 회담에 임하고 합의된 내용은 빠르게 이행해 남북의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자는 취지의 이야기가 있었다”고도 소개했다.

특히 “필요하다면 조만간 고위급 회담도 열자는 이야기도 했다”며 “남북이 (대화에) 속도를 더 내고 구체적 성과를 내기 위한 고위급 회담의 필요성에 대해 (남북 모두)언급했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앞으로 두 번째 세 번째 회담을 해나가면 자연스럽게 풀리지 않겠는가 그런 취지로 (김 부위원장에게)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등 북미간 후속 실무협의에 대해서는 김 부위원장이 먼저 언급했다. 김 부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과 6일 만날 일정이 있다면서 “폼페이오 장관이 와서 북측은 나름대로 잘 협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조 장관이 전했다.

조 장관은 “아무래도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선순환 구도로 가는 측면이라 그런 취지에서 미국과도 잘 협의를 할 것이라고 얘기한 게 아닌가 (싶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기대를 모았던 남·북·미 3자 회동은 가능성을 일축했다. 조 장관은 “남북미 (회동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북측은 7월 대전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 탁구대회와 8월 창원에서 열리는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 선수단을 보낼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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