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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도 국제유가 하락 충격…"하반기 정제마진 회복 기대"

남궁민관 기자I 2017.08.11 18:32:06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GS칼텍스가 다른 국내 주요 정유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올해 2분기 국제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다. 다만 하반기 전망 역시 정유 4사 모두 동일하게 실적 회복을 자신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2100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2.6% 감소한 부진한 성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5% 증가한 6조9457억원, 당기순이익은 71.1% 감소한 1353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진한 실적의 주 요인으로는 국제유가의 하락이 꼽힌다. 각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정유부문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1.2% 감소한 336억원을 기록했다. 해당분기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재고 관련 손실이 큰 폭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석유화학부문 역시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스프레드(원가와 제품 가격의 차이, 마진)가 하락하며 전년 동기 대비 21.3% 감소한 124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나마 윤활유부문은 윤활기유 스프레드 상승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영업이익 514억원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GS칼텍스의 이같은 2분기 실적은 앞서 실적을 발표한 SK이노베이션(096770), 에쓰오일(S-OIL(010950)), 현대오일뱅크와 비슷한 모습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421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1조43억원 대비 5831억원(62.4% 감소) 줄었다. 같은 기간 에쓰오일은 81.7% 감소한 1172억원, 현대오일뱅크는 28.9% 감소한 2295억원으로 집계됐다.

각 정유업체들 모두 동일하게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과 함께 특히 래깅효과(시차효과)로 인한 손실이 컸다는 평가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올해 2분기 재고평가손실 1700억원, 래깅효과에 따른 감소분 96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에쓰오일 역시 재고평가손실 500억원, 래깅효과에 따른 감소분은 이보다 높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악화 요인이 동일한만큼 하반기 전망 역시 동일하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가 안정됐고 오히려 하반기 국제유가가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흘러나오며 상반기 악재로 평가됐던 재고평가와 래깅효과가 하반기 실적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GS관계자는 “올해 2분기 실적은 GS칼텍스의 원유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에 따라 전년 동기 및 전부기 대비 감소했다”며 “3분기에 정제마진이 개선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며 향후 실적도 유가 변동 추이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GS칼텍스 2분기 실적.(자료=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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