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코스닥지수가 또다시 쏟아진 기관 매물에 발목이 잡히며 나흘 연속 하락했다.
25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71포인트(1.19%) 내린 640.17에 마감했다. 강보합권에서 출발한 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세를 나타내면서 장중 한 때 630선대 중반까지 밀리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나마 막판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낙폭을 줄여 가까스로 640선은 지켜냈다.
수급에서는 기관의 쉼없는 매도세가 계속됐다. 이날 투신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554억원어치의 매물을 쏟아냈다. 지난달 30일부터 17거래일째 이어지는 순매도 행진이다. 이에 맞서 개인이 15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면서 535억원을 사들였으나 지수 하락을 막진 못했다. 외국인은 7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서 74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운송과 인터넷, 종이목재 등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내렸다. 섬유의류가 4.6% 밀린 것을 비롯해 출판매체복제와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오락문화, 통신방송서비스, 정보기기, 화학, 금속 등의 악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이 약보합권에서 마감하며 이틀째 내림세를 보인 것을 비롯해 메디톡스(086900) 케어젠(214370) 씨젠(096530) 에스티팜(237690) 등 시총 상위 제약·바이오주가 제약 업황 부진으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에 동반 하락했다. CJ E&M(130960)은 기대작이었던 아수라의 흥행 부진 여파로 2.5% 넘게 쩔어졌고 로엔(016170) GS홈쇼핑(028150) 에스에프에이(056190) CJ오쇼핑(035760) 포스코ICT(022100) 등도 줄줄이 떨어졌다. 파라다이스(034230)는 중국 정부가 한국으로 가는 중국인 관광객 숫자를 줄이라는 지침을 각 성의 일선 여행사에 내려보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5% 넘게 빠졌다.
이에 반해 카카오(035720)는 이틀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고 SK머티리얼즈(036490)와 휴젤(145020) 컴투스(078340) 솔브레인(036830)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개별종목으로는 새내기주 그레이트리치과기유한공사(GRT(900290))가 상장 첫날 상한가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고 인탑스(049070)는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23% 가까이 급등했다. 내츄럴엔도텍(168330)은 최근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이 유럽식품안전국(EFSA) 신소재 식품 원료(노블푸드) 허가를 위한 최종 심사를 통과하면서 ‘가짜 백수오’ 사태 이후 불거졌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9% 뛰었다. 제이콘텐트리는 적자 사업인 매거진 부문을 매각한다는 소식에 6% 올랐다. 뉴트리바이오텍(222040)은 3분기 실적 호조에 4% 상승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에스아이티글로벌(050320)은 현재 대표이사의 횡령·가장납입 의혹이 일면서 하한가를 맞았고 엠젠플러스(032790) 역시 전 대표이사가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는 소식에 3% 떨어졌다.
이날 거래량은 6억2179만주, 거래대금은 3조4914억을 기록했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30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해 795개 종목이 내렸다. 72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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