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가전 업체들은 그동안 아날로그 방식의 제품을 만들면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고수했다. 하지만 이번 전시회에서 유럽 가전업체들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스마트홈’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독일 명품 가전업체 밀레는 올해 IFA에서 처음으로 스마트홈 서비스를 공개한다. 드럼세탁기와 의류건조기, 전기레인지, 오븐, 후드 등의 제품이 연결된 ‘밀레 앳홈(Miele@home)’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작동 상태 확인과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
지멘스도 다양한 가전제품을 하나의 앱으로 제어할 수 있는 ‘홈 커넥트’ 서비스를 선보인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모바일 기기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가전제품과 모바일 기기를 통합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개발한 것이다.
프리미엄 청소기 제조업체 다이슨은 소문이 무성했던 로봇청소기를 선보인다. 최근에는 동영상 전문 사이트 유투브를 통해 출시를 예고하는 티저영상도 공개했다.
다이슨은 로봇청소기 개발에 2800만 파운드(약 470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 기능이 탑재된 로봇청소기를 앞세워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에서의 우위를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워크맨 신화의 부활을 꿈꾸는 소니는 올해 IFA에서 모바일은 물론 카메라, 캠코더, 오디오 등 전사적 역량을 한 데 모은 스마트폰 플래그십 모델 ‘엑스페리아 Z3’를 전시한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플레이스테이션(PS)4’ 리모트 플레이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PS4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이와 함께 스마트워치3와 스마트밴드 톡 등 웨어러블 신제품을 공개한다.
이외에도 렌즈스타일 카메라인 QX 시리즈 신제품, 액션캠 미니 HDR-AZ1RV 등 카메라 라인업도 강화해 카메라 명가의 이미지를 굳힐 계획이다.
중국 기업은 한국 기업보다 앞선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최대 TV 제조사 TCL은 삼성과 LG보다 퀀텀 닷(quantum dot·양자점) 초고해상도(UHD) TV를 먼저 공개했다.
이 제품은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에 필름을 하나 추가해 같은 해상도에서 발광다이오드(LED) TV보다 선명한 화질이 나오도록 한 기술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과 LG도 올해 IFA에서 퀀텀 닷 TV를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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