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2분기 완제품 철강 3070만톤을 수출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사상 채대 규모다. 완제품 철강은 건설·자동차·가전 등 다양한 산업에 투입된다. 상반기 누적 수출도 완제품 철강 수출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대비 9% 늘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에 품목별 관세(6월 4일부터 25%→50% 상향)를 부과하고, 베트남·인도·유럽연합(EU) 등도 중국산 철강에 반덤핑·세이프가드 등 각종 무역장벽을 강화한 상황에서 수출량은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미국은 지난달 23일부터는 냉장고, 세탁기 등 9개 가전제품도 철강 파생상품에 포함시켰다.
블룸버그는 “중국 철강업계는 관세가 적용되지 않는 품목 수출을 늘리고, 인도네시아·사우디아라비아 등 신흥 시장으로 수출처를 다변화하며 ‘우회 돌파’에 성공했다”며 “국내 수요가 계속 약화되는 가운데에서도 연간 생산량 10억톤 이상으로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장의 추측과는 달리, 중국 정부는 아직까지 철강 생산능력 감축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당초 베트남이 최대 수출국이었으나, 베트남이 일부 중국산 철강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자 해당 품목 공급이 감소했다. 특히 대표 제품인 열연 코일의 총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하지만 아직 관세 대상이 아닌 철강 제품 수출은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등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에 대한 수출도 급증했다. 반면 한국·대만 등 동아시아 수출은 각국의 무역장벽 강화로 감소세를 보였다. 슬래브 등 반(半)제품 수출도 올 들어 첫 5개월 동안 300% 이상 폭증하며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중국의 철강 수출이 지금과 같은 상황을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다. 우선 중국 내수 철강 수요는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수출 호조 덕분에 연간 조강 생산량은 10억톤을 상회하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가 대규모 감산 정책을 새로 내놓지 않은 것도 수출 증가의 배경으로 꼽힌다. 철강 기업들 입장에선 높은 제강 마진으로 정부의 공식적인 조치 없이는 수출을 중단할 이유가 없다는 진단이다.
다만 글로벌 철강 업계의 견제가 거세지고 있는 것은 명백하다. 2024~2025년 철강과 관련해 29건의 대형 무역제소가 제기됐다. 또한 베트남·한국·EU·말레이시아 등은 올 상반기만 500만톤 규모의 중국산 철강에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업계는 2026년 이후 추가 규제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럼에도 시장조사업체 칼라니시 커모디티즈는 반제품을 포함한 중국의 올해 철강 수출량이 작년보다 7% 늘어난 1억 25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칼라니시는 메모에서 “(관세 부과에 따른) 저항은 무의미해 보인다”며 “우리는 무역장벽이(중국의) 수출 감소에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다고 자주 주장해 왔으며, 이는 올해 증명됐다”고 짚었다.
맥쿼리도 “부동산 부문의 약세로 인해 중국의 국내 철강 시장이 흔들렸지만, 철강 수출은 예상을 뛰어넘었다”며 “수출 감소는 2026년 이후에야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중국 내부적으론 미국발 관세보다 가격인하 등 과열 경쟁이 더 큰 위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의 철강 수출 호조는 원자재 수입에도 영향을 미쳤다. 6월 중국의 철광석 수입은 1억 600만톤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유·구리·천연가스 등 주요 원자재 수입도 동반 증가했다. 반면 석탄 수입은 내수 공급 과잉으로 1년 전보다 11% 줄었다.


![차은우·김선호 가족법인…폐업하면 세금폭탄 피할까?[세상만사]](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2/PS26020700221t.jpg)
![출장길 '단골룩'…이재용의 '란스미어' 애정[누구템]](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2/PS26020700080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