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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학평 성적유출 무거운 책임감…논술평가 전환 검토”

김형환 기자I 2023.03.09 17:07:38

국회 교육위, 학력평가 성적 유출 현안질의
임태희 “재발방지 대책 마련·피해 최소화”
“교육감협 통해 논술평가 전환 등 논의”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지난해 11월 치러진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 유출 사고에 대해 사과하며 논술평가 전환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9일 오전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학력평가 자료 유출 관련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 교육감은 9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긴급 현안 질의에 참석해 “이번 유출건에 대해 교육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시스템을 철저히 점검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는 17개 시·도교육청이 공동 주관하는 고교생 대상 모의고사로 2002학년도부터 시작됐다. 2010년부터는 서울·경기·인천·부산시교육청이 번갈아 가며 시험을 주관하고 있다.

임 교육감은 전국연합학력평가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의견도 밝혔다. 그는 “운영관리 방안을 새로운 틀에서 고민하겠다”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학령평가 운영에 대한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장기적으로 학력평가를 논술평가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18일 지난해 11월 경기도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 고2 시험성적, 인적사항 등이 텔레그램 등에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 규모는 충남·경남도교육청을 제외한 15개 시도교육청의 1624개교 27만360명에 달한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개인정보규정과 관계 법령에 따라 경찰, 개인정보보호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으며 정보 유출 사실을 피해학생 등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2차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민원에 대응하기 위한 정보유출피해대응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임 교육감은 “피해 학생들의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도교육청 직원 등과 함께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사교육업체가 유출 자료를 상업적으로 재가공하거나 활용하는 것에 대해 엄중히 경고하고 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학력평가 유출 사건의 피해 학생들은 경기도교육청을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약 1000명의 학생이 소송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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