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22일 오후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했다.
그는 진행자가 인터뷰를 마치며 “윤리위원회 시작이 이제 3시간여 앞으로 다가왔다”며 “시청자들에게 마지막으로 이야기 한 번 하시죠”라고 말하자, ‘허허’ 웃으며 손목시계를 들여다보는 여유를 보였다,
그러면서 “당 대표 1년 정도 하고 느낀 게 대한민국 정치 바꿔야 될 부분 많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저 혼자 가는 방향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까지 있어 왔던 방향이 옳다고는 더 동의하기 어렵다. 그걸 바꾸기 위해 노력했던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 2번 이겼다고 자만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때문에 선거 이기더라도 혁신해야지 생각해 혁신위 준비했고 제가 생각할 수 있는 우리 당내에서 가장 공명정대한 최재형 의원까지 모셨다”며 “그 이유는 제가 10년 정치하면서 제가 영달하고 누리기 보다는 세상을 바꿨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서 그랬던 건데, 주어진 기회 동안 그걸 꼭 해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
그는 또 “예를 들어 (저 때문에) 당의 지지율이 하락했느냐, 당이 큰 선거에서 패배했느냐, 당원 수가 감소했느냐, 그것도 (윤리위가) 어떻게 답할지 약간 모르겠다”며 “아마 윤리위에서 그걸로 징계하려면 저한테 제시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성 상납 의혹’에 대해 초기에 강력히 대응하지 않았다는 지적엔 “선거에 영향이 있을까 봐 말을 안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계속 말을 하게 되면 상대 당도 여기에 대해서 물게 되고 선거에 긍정적인 영향을 안 미치기 때문에 제가 아무 말 안 하고 있었던 거고 저는 법적 절차로 이미 다 걸어놓은 상태였다”고 했다.
이어 “윤리위에 올라간 사안도 성 상납 의혹이 아니고 거기에 대해 증거인멸 교사를 했다는 걸 갖고 품위유지 위반이라고 하는 건데, 제가 성 상납 문제에 대해 문제가 있어야 그에 대한 인멸을 할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재차 “제가 (증거 인멸) 교사를 했다면 세 단계에 걸쳐 살펴봐야 하는데 어느 한 단계도 넘어간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의혹 관련 경찰 수사에 대해서도 “증거인멸이 인정되어야 교사도 (인정이) 되는 건데 이 단계도 (인정이) 안 되고 있다”며 “선거도 끝났으니 (경찰이) 결론을 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7시 국회에서 이 대표의 ‘증거 인멸 교사 품위유지 의무 위반’ 건에 대한 서면 소명자료를 검토하고, 증거 인멸 의혹 당사자인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윤리위 참석 여부에 대해 “저는 출석 요청을 했는데 거절 당했다”며 “오늘 현장에 있을 것이다. 제 방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