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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에 진출한 레이 달리오의 브리지워터는 화룬신탁과 함께 펀드 상품을 출시해 일주일만에 80억위안(약 1조5000억원)의 자금 모집했다고 중국 매체 기금보가 25일 보도했다.
이 상품의 최소 청약금은 200만위안이며 1년간 환매가 제한된다. 브리지워터의 중국 법인인 브리지워터 차이나가 투자컨설팅을, 화룬신탁이 운용관리를 각각 담당한다.
중국 시장 강세론을 펼쳐온 브리지워터는 2018년부터 중국에서 위안화 표시 증권에 투자할 수 있는 자격을 취득해 민간 펀드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브리지워터의 중국 내 운용자산규모(AUM)는 지난 8월 초 기준으로 20억~50억위안에 달한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브릿지워터가 전 세계적으로 운용하는 1500억달러에 비하면 극히 적은 액수이지만 신규 펀드는 중국 내 다른 외국계 사모펀드 운용사의 상품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며 “브리지워터가 세계 2위 경제국에서 사모펀드를 굴리는 최대 외국계 운용사의 반열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소식이 외국계 사모펀드에 호재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윈드에 따르면 2016년 8월 UBS자산이 외국계 금융사 중 처음으로 중국 본토에서 사모펀드 운용사 자격을 취득한 이후 현재 모두 33개 외국계 금융사가 중국서 사모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 중 현재 운용자산이 20억~50억위안인 업체는 5곳뿐이며 25개 외국계 기업 운용자산은 5억위안 미만에 불과하다. 블랙록은 지난 3월 수익성이 높은 뮤추얼 펀드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사모펀드 관리 라이선스를 등록을 취소했으며 지난 8월일 중국에서 출시한 제1호 공모펀드 상품에는 10억달러(약1조163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