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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종교계에 따르면 정 추기경은 건강이 악화해 병원에 입원 중이던 지난 3월 초 ‘종군 신부 카폰’ 개정판을 준비했다. 정 추기경은 3월 10일로 날짜가 적힌 서문을 쓰고 서명했다. 책은 오는 6월 가톨릭출판사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개정판은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가 정 추기경이 미리 쓴 서문에 구술을 추가해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신부가 서문을 정리해 읽어주면 정 추기경이 이를 듣고 일부를 수정해 완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추기경은 서문에서 “지난달(2월)부터 병원에 입원한 후 몇 번이나 죽음의 고비를 넘겼다”며 “주님 안에 안식하는 것이 큰 은총이지만 아직 부족한 제가 할 일이 남아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서문을 쓰기 며칠 전 카폰 신부의 유해가 70년 만에 발견됐다는 보도를 접한 정 추기경은 “소식을 전해 듣고 바로 하느님께 감사 기도를 드렸다”며 “카폰 신부님의 신원이 확인돼 (유해가)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고 하니 눈물이 날 정도로 기쁘다”고 밝혔다.
정 추기경은 신학생 시절인 1956년 책을 통해 카폰 신부와 인연을 맺게 됐다고도 소개했다. 정 추기경은 “카폰 신부님의 영문판 책을 번역하는 작업이 사제의 길에 대한 확고한 마음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도 6·25 전쟁을 겪었고 여러 번의 죽을 고비를 넘겼는데 미군 종군 신부로 사목하시다가 하느님 곁으로 가신 그 모습이 저를 포함한 우리나라의 많은 청년을 대신한 거룩한 죽음이 아닐까 생각했다”며 “오늘도 병상에서 카폰 신부님의 시복 시성을 위한 기도를 바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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