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실효적인 대책이 없나 보다”라고 반응했다.
최 위원장은 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일본에 더 심각한 타격인 비경제적 분야까지 포함해 (규제를) 검토해 왔다”면서 “특히 여행 금지구역을 사실상 확대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여행 금지구역과 관련해) 도쿄(東京)를 포함해 검토해야 한다. 도쿄에서 얼마 전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보다 4배인가 초과해 검출됐다”며 “올림픽은 도쿄를 중심으로 여러 군데 분산 개최되는데, 그것을 면밀히 봐서 우리가 해당 조치를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올림픽과 무관하게 방사능 등이 기준치 이상으로 초과 검출된 지역은 (여행금지를) 확대해야 한다”면서 “이런 금지구역 확대는 반드시 가장 먼저 조치해야 할 분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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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이날 코스닥 지수의 등락을 나타낸 그래프와 함께 “지금 와서 의병들에게 갑자기 공모전을 하더라도 누군가를 토착왜구로 몰아서 언로를 막으려고 해도, 무슨 소리를 해도 시장은 냉정하다. 왜냐하면 외국인들과 기관들도 존재하는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은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인 팬심이나 토착왜구로 누구를 몰아서 진실을 왜곡해야 할 이유도 없고 오직 금전적 이득을 바라보면 대한민국 경제에 대한 전망으로 움직인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미국이 도울 것이다’는 뉘앙스로 이야기해도 시장은 냉정하게 평가하고 국무부의 입장을 보고 ‘장기화 되겠군’ 이렇게 판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최고위원은 “이 상황에서 일본 여행을 금지하자는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최재성 의원의 발언이나 국민을 이분법적으로 갈라선 선거에 이득이 있다는 민주당 정책연구원의 보고서는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까”라고 되물었다.
이날 코스닥지수가 장중 6%대까지 급락하자, 지난 2016년 6월 24일 이후 약 3년 1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시장 상황이 급변할 때 프로그램 매매 호가를 일시적으로 제한함으로써 프로그램 매매가 코스닥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다.
한때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미·중 무역 분쟁이 더욱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폭이 예상보다 작을 수도 있다는 점이 부정적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일본과의 무역 갈등도 기업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에 금융시장이 먼저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투자와 수출, 소비 부진으로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나빠진 가운데 대외 환경이 급변하면서 경기 전망이 부정적으로 변했고, 이에 따라 투자심리가 공포에 휩쓸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최 위원장은 도쿄 여행금지 발언에 대해 “아예 금지해버리면 비즈니스 등으로 가야 하는 분들이 좀 그러니 적정하게 할 수 있지 않겠냐는 뜻이다. 유의, 자제, 철수, 금지 등 4단계 중 최소한 ‘자제’ 단계는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부연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