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동탄신도시를 비롯해 대규모 입주 물량이 예정돼있는 신도시 투자를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병찬 리얼피에셋 대표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 대강당에서 열린 ‘2018 이데일리 부동산 투자포럼’에서 “2000년 이후 연평균 26만가구가 분양했는데 2015년 이후 분양 물량이 50만가구 안팎 수준으로 대거 늘었다”며 “이들 분양 물량이 곧 입주하게 되는 지역을 조심하라”고 강조했다.
1만가구에 육박하는 서울 가락동 ‘헬리오시티’ 입주를 앞두고 역(逆)전세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 그는 “1만가구에 흔들릴 것이라면 강남 타이틀을 버려야 한다”며 “헬리오시티의 역전세난은 어림 없는 소리”라고 선을 그었다.
박 대표는 그러면서 “강남권 임대료가 빠지면 피보는 지역은 강남이 아닌 그 주변 지역”이라며 “입주 물량이 많은 신도시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탄신도시와 관련해 그는 “지금은 떨어지는 칼날이라 붙잡으면 안되지만 아예 투자 대상지역에서 제외할 필욘 없다”며 “입주 폭탄이 소화되는 때를 잘 지켜보는 게 좋다”고 부연했다.
그는 “벌써 ‘불 꺼진 아파트’와 관련한 기사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해야 하는데, 공급하는 곳으로 수요를 이동시키려다보니 불균형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표는 “함부로 분양 받았다가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고 잔금 치르지 못해 압류될 수 있다”며 “경기권 대규모 입주를 앞둔 지역의 분양권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면 털고 나오는 것이 낫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