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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고부가 제품으로 불황 극복..작년 영업익 1.4조(상보)

성문재 기자I 2017.01.25 13:58:21
현대제철 2016년 경영실적(단위: 억원, 자료: 현대제철)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현대제철이 글로벌 철강경기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고부가 제품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양호한 경영실적을 이어갔다.

현대제철(004020)은 작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445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고 2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6조6915억원으로 3.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8340억원으로 12.8% 증가했다.

현대제철 측은 “고부가제품의 판매량이 늘고 종속회사의 실적이 안정화하면서 양호한 경영실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최적화된 조업 패턴과 설비효율화를 통한 에너지비용 절감 등 목표 이상의 원가절감 성과 또한 경영실적 개선에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작년 한해 초고장력강판 및 내진용 형강 등 고부가제품의 판매비중을 높이는 한편, 당진 No.2CGL의 조기 상업생산을 통해 초고장력강판의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투자와 관련해서는 순천 냉연공장 No.3CGL이 2018년 초 상업생산을 목표로 현재 토목공사 단계에 있으며 해외 SSC의 경우 지난해 완료한 멕시코법인과 중국 천진법인 투자에 이어 올해 2분기엔 중국 중경법인의 가동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예산 2공장과 중국 천진법인에 핫스탬핑 생산설비를 추가로 설치함으로써 차량경량화 제품의 생산능력도 확대했다.

현대제철은 재무구조도 지속적으로 개선 중이다. 2013년 제3고로 완공 이후 대규모 투자를 완료한 현대제철은 이후 3년간 약 2조원에 달하는 차입금 상환을 통해 2013년 말 120%에 달하던 부채비율을 지난해 89.9%까지 낮췄다. 그 결과 지난해 국제 신용평가사 S&P와 무디스로부터 신용등급 상향조정을 받는 등 대외적으로 기업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제철은 올해 판매량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익성 위주의 영업활동·신규시장 판매 확대 등을 통해 봉형강류와 판재류 부문에서 각각 4.3%와 2.9%의 매출량 증대를 계획하고 있다. 이로써 지난해 대비 약 70만t(3.4%) 증가한 2130만t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작년 4분기부터 원재료 인상분의 제품가격 반영이 본격화되고 있어 경영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향후 3세대 자동차강판을 비롯한 신소재 분야의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지능형 생산체계를 갖춘 스마트제철소를 구축해 기업의 질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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