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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숨죽이던 환율은 잠시 하락 반전하기도 했지만 이내 상승 폭을 확대하며 달러당 1100원선에 가까워졌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10원(0.37%) 오른 1099.50원에 거래를 마쳤다(원화 약세).
간밤 미국의 원유 재고 부담 등으로 국제유가가 2% 넘게 하락한 데다 이날 한은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환율은 상승 출발했다. 전날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수 물량이 쏟아지며 장 막판 환율의 하락 폭을 줄인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금통위 직후 열린 간담회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가 만장일치 동결임을 밝히자 환율은 하락 반전했다. 그러나 이내 원화 강세를 우려하는 발언을 내놓자 환율은 상승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원화 강세가 저물가와 수출에 상당한 부담을 주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단기 투기자본 쏠림 움직임이 없는지 면밀히 보겠다”고도 언급했다.
이와 관련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지켜보겠다는 의도가 강하긴 했지만 원·달러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판단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이주열 총재의 발언에 과도했던 숏(달러 매도) 포지션이 되돌려졌다”고 봤다.
전날에 이어 당국의 개입도 상당부분 이뤄졌다는 게 시장 참가자의 판단이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당국의 개입이 세게 나오면서 숏에 걸었던 역외 세력이 숏커버(손절매수)에 나섰다”고 전했다.
원화를 달러화로 바꾸려는 수입업체의 결제수요 또한 환율 수준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