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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사업 안 되고 월드컵 효과 미미…12년전 돌아간 나이키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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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I 2026.07.01 09:55:20

관세 환급 효과에 순이익 급증했지만
중국 매출 12% 급감…시간외서 4%↓
주가 올해 36%↓…"투자자 인내심 한계"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나이키가 중국 사업에서 고전하면서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나이키 주가는 10년 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의 나이키 매장. (사진=AFP)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의 나이키 매장. (사진=AFP)
나이키는 30일(현지시간) 3~5월 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 감소한 109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관세 환급 예상액이 반영되면서 순이익은 10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억1100만 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대비 8.9%포인트(p) 상승한 49.2%였다.

나이키 주가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4% 하락했다가 낙폭을 회복했다. 나이키 주가는 42달러로 2014년 10월 수준에 그치고 있다.

나이키 전체 분기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중국 사업 부진은 이어졌다. 중국 시장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2% 급감한 12억9700만달러에 그쳤다. 중국은 북미 시장 다음으로 나이키에게 가장 큰 시장이었으나 안타스포츠 등 현지 브랜드 성장과 소비 둔화가 겹쳐 수년째 고전하고 있다. 이밖에 북미 매출이 3% 증가했고, 유럽·중동·아프리카 매출은 1% 줄었다. 아시아·태평양 및 중남미 지역도 각 1% 올랐다.

엘리엇 힐 나이키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시장에서 포괄적인 사업 재편을 추진 중”이라며 “제품 개발에 있어 보다 현지화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중국 소비자들의 속도에 맞춰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나이키는 2024년 이미 은퇴했던 32년 ‘나이키맨’ 출신 힐을 CEO로 선임하고 체질개선을 시도하고 있으나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나이키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대확산 당시 온라인몰 중심 소비자 직접 판매 위주로 사업을 재편했다가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이후 오프라인 전략 전환에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 사업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올해 월드컵 행사로 인한 매출 증대 효과도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RBC 캐피털 마켓츠는 월드컵 첫 경기 하루 전날 “월드컵 효과가 사업 전반의 구조조정 노력을 상쇄하기 충분치 않다”며 나이키 주식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닐 손더스 글로벌데이터 전무는 “나이키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문제가 이전에 드러난 것보다 훨씬 더 뿌리 깊고 회복이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인식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나이키 주가는 올해 36% 하락해 투자자들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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