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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우식 성희롱’ 사태 일파만파...경기도, 두 번째 준예산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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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민 기자I 2025.11.24 14:50:13

"양 의원 주재 행감 응할 수 없어" 도 집행부 보이콧
국민의힘 의원총회 열고 예산안 의결 불참 결정
강 대 강 대치국면 장기화시 내년도 준예산 상황 불가피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양우식 경기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국민의힘·비례)의 성희롱 사건에서 시작된 도의회와 경기도 집행부 간 갈등이 점차 깊어지고 있다.

양우식 의회운영위원장 거취를 둘러싼 경기도청과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간 갈등이 깊어지면서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 빨간불이 켜졌다.(사진=경기도,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비서실 등이 양 위원장이 진행하는 행정사무감사(행감)를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도의회 국민의힘은 내년도 예산안 의결 불참을 선언하면서 자칫 10년 만의 준예산 사태가 재현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4일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향해 “조혜진 비서실장을 비롯해 경기도 정무·협치라인 전원을 파면하고 사태를 수습하라”는 성명을 냈다. 이번 성명은 지난주부터 이어지고 있는 경기도의 의회운영위 행감 보이콧에 따른 것이다.

도지사 비서실과 보좌기구, 대변인실 등 의회운영위 소관 행감 대상 공직자 일동은 지난 19일 “도 최초의 여성 비서실장이 임명되어 도민과 공직자를 대표하는 도지사를 보좌하는 기관으로서 양 의원이 주재하는 감사에 도저히 응할 수 없다”며 행감 출석을 거부했다.

양우식 위원장은 자신의 상임위 직원을 상대로 한 성희롱 발언으로 지난달 검찰에 기소돼 현재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경기도 집행부의 행감 보이콧에 도의회 국민의힘은 지난 21일 의원총회를 열고 내년도 본예산안과 올해 마지막 추경예산안 심의만 참여하고, 의결에는 불참하기로 했다.

집행부 쪽에서도 맞불 대응에 나섰다. 이번 사태 촉발의 당사자 중 한 명인 조혜진 경기도 비서실장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모든 원인은 성희롱 범죄를 저지르고도 반성하지 않는 국민의힘 양우식 도의원, 한 명 때문”이라고 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지난 21일 의원총회에서 경기도 예산안 편성 기조를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사진=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이런 조혜진 실장의 글에 국민의힘은 “본인이 영웅이라도 된 듯 안하무인과 오만불손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도지사를 ‘뒷배’라도 둔 듯 상식을 뒤엎는 행동과 발언이 거침없이 튀어나온다”라며 김동연 지사를 향해 정무·협치라인 전원 파면을 요구했다.

이른바 ‘양우식 성희롱 사건’을 둘러싼 도의회와 도 집행부의 강 대 강 대치국면이 길어지면서 내년도 준예산 체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준예산은 12월 31일까지 예산안 처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인건비와 운영비 등 필수경비만 전년도 예산에 준해서 집행하는 체제를 뜻한다.

경기도의회는 더불어민주당 76명, 국민의힘 75명, 개혁신당 2명, 무소속 2명으로 국민의힘 참여 없이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불가능하다.

경기도에서는 2015년말 누리과정 예산을 둘러싼 여야 이견으로 예산 심의가 해를 넘기면서 광역단체 중 최초로 준예산을 맞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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