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면서 “2024년 적용 최저임금 법정 심의기한이 29일까지인 점 등을 고려해 최대한 신속하게 적합한 새 후보자를 추천해 달라”고 덧붙였다.
최임위는 근로자위원·사용자위원·공익위원 9명씩 27명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지난 21일 정부가 구속된 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처장을 해촉하면서 근로자위원 1명이 부족한 상태로 심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새 근로자 위원 추천 권한이 있는 한국노총은 새로운 근로자위원으로 김만재 금속노력 위원장을 추천했지만, 정부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지난 2일 구속된 김 사무처장은 지난달 31일 전남 광양에서 ‘망루 농성’을 벌이다 체포될 때 흉기를 휘둘러 진압을 방해하는 등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위원장도 이 과정에서 경찰 진압을 막다 경찰에 연행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구속되진 않았지만, 경찰은 공동정범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27일 열리는 제8차 전원회의에 앞서 공식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정부의 거부 이유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도 “근로자위원이 한 명 빠질 경우 최저임금 결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등에 대해 검토 후 다른 위원 추천 여부 등에 대해 내일 공식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사 동수 원칙’에 따라 1명의 결원이 투표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27일 열리는 8차 최임위에서는 본격적으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수준 논의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계는 내년도 최저임금과 관련해 노동계는 1만2210원을 제시했다. 올해 최저임금(9260원)보다 26.9% 인상된 수준으로 월 환산액(209시간 기준)으로는 255만1890원이다. 경영계에서는 구체적인 인상폭을 제시하진 않았지만,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난을 이유로 작년과 같은 ‘동결’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법정 심의기한은 오는 29일까지다. 최임위는 다음주 최소 두 차례 회의를 더 열 전망이다. 최저임금 최종 고시 시한은 8월 5일이다. 의제기 절차 등을 감안하면 늦어도 7월 중순까지는 심의를 마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