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 부부장 담화에 대한 외교부 평가와 미국과의 논의 여부’를 묻는 질의에 이 같이 밝히며 말을 아꼈다.
최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남북대화와 북미대화가 조기에 재개되어 완전한 비핵화와 공고한 평화 체제 구축 노력에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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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김 부부장의 담화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첫 공식 메시지이자, 미 외교·국방장관의 방한 하루 전 나와 주목된다. 현재 일본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17일 한국을 찾는다. 대북정책을 재검토 중인 미국은 이번 순방을 통해 한국 측에 대북 구상을 설명하고 외교부와 이번 사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부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한미연합훈련을 ‘동족을 겨냥한 침략전쟁연습’이라고 규정하며 “3년 전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바이든 정부를 향해 “앞으로 4년간 발편잠(근심·걱정 없이 편안히 자는 잠)을 자고 싶은 것이 소원이라면 시작부터 멋없이 잠 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