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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는 배성준 공대 사회환경공학부 교수팀이 프랑스 연구기관과의 공동 연구로 이러한 연구 성과를 거뒀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한·프 공동연구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결과는 수질연구 분야 저명 학술지 ‘워터 리서치(Water Research’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알루미늄 산업에서 발생하는 산업폐기물 ‘적토’(Red mud)를 이용, 병원성 폐수에 존재하는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환경촉매 기술을 개발했다. 병원성 폐수에는 항생제 등 환경 오염 물질이 미량으로 포함돼 있는데 이를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한 것.
건국대 관계자는 “연구팀은 전 세계 알루미늄 산업에서 연간 132 ~ 264 백만 톤가량 발생해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산업폐기물 ‘적토’를 환경촉매제로 황용했다”며 “이를 통해 병원성 폐수의 항생제를 경제적 제거하는 기술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도 적토가 시멘트 첨가물이나 중금속을 흡착하는 기능을 가졌다는 점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었다. 다만 폐수 처리를 위한 환경촉매제로 활용하기에는 처리시간이 너무 길다는 점이 한계였다. 연구진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과산화일황산·히드록실아민을 활용, 적토 표면의 철 산화물 순환을 촉진하는 방법으로 병원성 폐수 내 항생제를 제거했다.
배성준 교수는 “병원성 폐수내의 항생제 물질을 효율적으로 분해·제거할 수 있어 경제적 이점이 크다”며 “다양한 수용성 폐수처리를 위한 고도산화공정에서 새롭게 활용될 수 있는 실용적인 기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