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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지오 부사토 코치는 8일 러시아 스포츠전문매체 ‘스포르트 24’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동작을 불쾌하게 느꼈다면 사과하겠다”면서도 “당시 동작은 러시아가 도쿄 올림픽에 나가게 된 것을 축하하기 위한 것이었을 뿐 한국을 모욕할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부사토 코치는 ‘눈 찢기’를 브라질의 삼바춤에 비유하는 등 궤변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을 때 삼바 춤을 춘 것과 같은 맥락의 행동이었다”며 “내 행동이 인종차별적인 행위로 받아들여진 것에 놀랐다. 나를 제대로 해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한국 팀에 대해 큰 존경심을 갖고 있으며 그곳에서 일하는 친구가 여러 명 있다. 한국을 모욕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부사토 코치는 지난 5일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린 올림픽 세계예선 E조 3차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2-3 승리를 거둔 뒤, 양손으로 눈을 찢는 세리머니를 했다. ‘눈 찢기’ 동작은 아시아인의 신체적인 특징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다.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에서는 엄격하게 금지하는 행동 중 하나다. 논란이 될 경우 진상조사까지 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다만 국제배구연맹(FIVB)은 규칙서에는 해당 세리머니에 대한 금지 조항을 따로 두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행위에 대해 대한배구협회는 FIVB와 러시아배구협회에 공문을 보내 항의했다. 또 해당 코치에 대한 징계 등 적절한 조치를 촉구하기도 했다.
배구협회 관계자는 “FIVB가 인종차별적 세리머니에 대해 징계가 가능한지를 확인 중”이라면서 “그런 행위에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차원에서 공식 항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