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은 5세대(G)통신이 상용화되면서 더 주목받는다. LTE보다 최대 20배 빠른 속도로 대용량 콘텐츠 전송이 가능해지면서 △IMAX 영화관처럼 몰입이 극대화된 영상 서비스나 △현실 공간을 게임 아이템 획득 공간으로 바꾸는 AR 게임 △아이돌 공연장에 가지 않아도 가상공간에서 응원하고 소리지르는 VR 생중계와 팬미팅 △지역 관광 정보 VR영상 제공 등이 급부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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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VR, 45만원짜리 기기와 월8800원 구독료
슈퍼VR은 스마트폰과 연동된 찰탁식이 아닌 독립형 VR기기다. 삼성 기어VR 등 기존 기기들은 스마트폰을 끼워 보는 방식이었지만, 스마트폰을 끼우려면 케이스를 벗겨야 하고 액정이 깨질까 필름을 붙여야 했다. VR 영상을 보다가 문자나 전화가 오면 당황하기도 했다.
하지만 슈퍼VR은 월 8800원만 내면 매월 2종의 신규 게임과 10편의 최신영화를 VR로 볼 수 있고, 올레 tv 모바일 앱을 탑재해 100여개의 실시간 채널과 18만여편의 VOD도 즐긴다.
김훈배 뉴미디어사업단장은 “2022년 글로벌 VR·AR 시장은 117조원을 넘고, 국내 시장도 5.2조에 달한다. KT는 한국을 대표하는 실감형미디어 플랫폼이 되려고 슈퍼VR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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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VR기기를 판다고 제조사가 되겠다는 건 아니다. 영화사, 게임사, 교육업체, 백화점, 공공기관 등과 제휴해 VR콘텐츠를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이 관심이다.
고객 인증과 과금, 콘텐츠 복사 방지를 위한 디지털저작권관리(DRM) 솔루션을 장착한 플랫폼을 만들었고 △영화 ‘기생충’ 기획사 바른손(이용자가 엔딩을 바꾸는 멀티엔딩 VR)△네이버의 아이돌 생중계 플랫폼 브이라이브와 아프리카TV(VR기기 연동)△넷마블(VR게임)△한국관광공사(국내 주요 관광지를 VR영상으로 제작) 등과 제휴했다.
김 단장은 “롯데백화점 등과 제휴해 전국 핵심 상권과 핵심 유통점에 VR체험존을 만들고 말레이시아 VR테마파크를 8월 28일 오픈하는 등 오프라인 사업도 한다”며 “중소 전문업체와 제휴를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