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29일 제4이동통신 사업권을 신청한 퀀텀모바일, 세종모바일, 케이모바일의 사업계획서를 심사한 결과, 모두 허가적격 기준인 총점 70점에 미달해 탈락했다고 밝혔다.
미래부 안팎에서는 4월 총선과 2017년 대선을 앞둔 정치 일정을 고려했을 때 연내 추가 선정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제4이통이라는 말이 논의되는 순간, 주주사로 참여하는 회사의 주가가 출렁이고 통신시장의 다른 경쟁활성화 이슈가 제4이통으로 빨려드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제4이통에 참여하려는 컨소시엄 회사들의 면면이 국가 기간사업인 통신을 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현실론도 부정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강홍렬 선임연구위원은 “제4이동통신이 또다시 좌절되면서 이제 정부가 ‘허가권’을 주는 형태의 통신시장 경쟁활성화 정책은 어렵게 됐다”며 “그보다는 데이터 재판매(MVNO) 사업을 활성화하거나 일정 수준의 설비를 투자하는 풀 MVNO를 활성화해 데이터 요금을 낮추고 이통사 외에 다양한 곳에서 모바일 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신 통신시장 경쟁정책을 쓰는 게 낫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가 이번에 제4이동통신사업자용으로 배려했던 2.5GHz 주파수는 일단 남겨두고, 2.6GHz만 이통3사 경매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조규조 국장은 “(4월 이통3사 대상의 LTE주파수 경매 전에 수립될) 주파수 할당계획을 만들 때 앞으로의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말했지만, 와이브로 용도였던 2.5GHz외에 2.6GHz 주파수는 정부가 추진할 LTE 주파수 경매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2.6GHz는 원래 제4이통용이 아니었던데다, 기존 통신3사도 주파수 부족 현상에 시달리는 만큼 2.6GHz는 기존 통신사들 몫으로 경매 매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는 의미다.
☞ “판 깔았지만 무산된 제4이통”..야당 "정부도 책임"(종합)
☞ 미래부 “제4이통 탈락 아쉽다..상반기 추가선정 여부 결정”(일문일답)
☞ 제4이통 모두 탈락..점수는 퀀텀>세종>케이모바일 순(상보)
☞ 미래부, 내일 오후 3시 30분 제4이통 심사결과 발표
☞ 제4이통 ‘투자자 주의보’...미래부 “아무 것도 정해진바 없다"
☞ 제4이동통신, .3개 컨소시엄 모두 탈락
☞ 제4이동통신, 추가 선정여부 상반기에 결정
☞ 제4이동통신에 대한 오해…새로운 경쟁정책 '꿈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