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12일 2014년 4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코스닥 대장주 다음카카오(035720)가 연초 코스닥 상승 가도에 채찍을 가할 지 관심이 쏠린다. 4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코스닥 랠리의 불쏘시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다음카카오는 전날 대비 5.05% 오른 14만76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사흘 만에 600선을 탈환했다.
우선 증권가가 내다본 다음카카오의 실적 전망은 나쁘지 않다. 증권정보사이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다음카카오는 작년 4분기 매출 2483억원, 영업익 64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3%, 331%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카카오와 합병 후 지지부진했던 카카오스토리 타겟팅 광고가 4분기 들어 서서히 위력을 나타내면서 호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카카오스토리 광고를 정식 출시했지만 광고 수익 성장이 기대보다 더뎠는데 4분기에는 크게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카카오스토리 타임라인에는 한 개의 광고만 노출하고 있는데 유사 서비스 페이스북은 3~4개 이상의 광고를 게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더구나 다음카카오는 자타공인 핀테크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미래 성장성 측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에 실적이 예상치를 충족할 시 코스닥 랠리를 지속적으로 이끌 것으로 보인다. 앞서 10일 또다른 코스닥 시총상위주 컴투스(078340)는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비 740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중 출시될 ‘카카오 택시’의 경우 향후 사용자 및 시장 점유율 증가 이후에는 적정한 카카오 결제 도입 등 수익모델이 추가될 것”이라며 “카카오 택시는 성공 가능성이 타국가 대비 상대적으로 높을 뿐만 아니라, 성공 시 23조원의 거대 시장규모를 대상으로 그 일부를 수익화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변준호 B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닥 시장의 강세는 실적이 강력하게 뒷받침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실적에 대한 확인 작업이 향후 동반돼야 한다”며 “다음카카오 등 코스닥 대형주의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한다면 코스닥 시장의 랠리는 좀 더 연장될 것으로 보이나 그렇지 않을 경우 차익 매물 압박이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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