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83억원 횡령' 김포FC, 회계시스템 붕괴로 월급도 못줄 판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종일 기자I 2026.08.10 14:13:56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기형 김포시장 10일 기자간담회 개최
취재진 질문에 김포FC 회계 문제점 지적
"직원 1명 OTP·통장 관리, 혼자 다 결정"
횡령금 커서 김포FC 직원 월급 지급 차질

[김포=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민선 8기 때 83억원대의 횡령 사건이 발생한 김포FC(시민축구단)에 대해 이기형 김포시장이 “회계시스템이 붕괴됐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10일 김포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포FC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회계직원 1명이 OTP(지출 보안카드)와 회계 통장을 갖고 있었다”며 “직원 혼자 결산을 하는 등 모든 것을 다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기형 김포시장이 1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김포시)
이기형 김포시장이 1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김포시)
이 시장은 취재진의 김포FC 조사에 대한 질문에 “김포FC뿐만 아니라 김포시 출자·출연기관에서 예산 지출에 대해 상급자의 교차점검이 안된다”며 “품의자, 지출자, 상급자가 지출 현황을 점검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정상적인 회계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며 “출자·출연기관에 이러한 시스템이 도입되지 않은 것에 놀랐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현재 김포FC에 대해 김포시 감사가 진행 중”이라며 “결과가 나오면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비리 정황이나 다른 사람과의 연관성이 있다는 말이 있는데 지금까지는 (당사자가) 단독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김포시에는 계좌추적권이 없어 김포FC의 회계전표, 계약서 등을 가지고 점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계좌를 볼 수 없어서 다른 사람과의 연관 관계, 내부자의 추가 공모 관계는 제가 상상을 하거나 유추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김포시는 김포FC 직원 횡령 금액의 100% 환수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시장은 “횡령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이해할 수 없는 방법으로 횡령했다”며 “현재 김포시 공무원 2명이 김포FC에 파견 나가 지출 상황을 점검 중이다. 올해 횡령 금액(58억여원)이 환수될지는 파악이 안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 많은 부분이 환수가 안 될 개연성이 크다”며 “횡령한 돈 갖고 다른 것을 구매하거나 투자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럼 그게 다 환수될 리가 없다. 끝까지 찾아 환수하겠지만 현실적으로 환수가 100% 된다는 보장이 없다”고 밝혔다.

또 “어디에 투자하거나 뭘 사놓거나 했을 때 그것이 매각돼야 환수가 된다”며 “그 매각 과정 등을 고려하면 연내 환수는 대부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많은 부분 환수가 안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대규모 횡령으로 김포FC 직원의 월급을 제대로 주지 못할 것”이라며 “직원 급여를 어떻게 마련하느냐가 나와 김포시의회의 숙제”라고 했다.

한편 김포시가 현재까지 확인한 것만 김포FC에서는 지난 2023년부터 수 차례에 걸쳐 83억원대의 공금횡령이 발생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