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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LIV 골프, 시즌 종료 후 사우디 자금 지원 종료…선수에 통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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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희 기자I 2026.04.30 08:45:33

막대한 사우디 자금 바탕 2022년 출범
7조원 이상 투자했지만 뚜렷한 팬층 확보 실패
미국·이란 전쟁여파·국제유가 변동으로 압박
PIF 투자 전략 재검토…LIV 골프도 포함
사우디 "올해까지 LIV 골프 지원…다양 선택 검토"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사우디 공공투자기금(PIF)의 지원을 받아 출범한 리브(LIV) 골프가 존립 자체를 위협받는 상황에 놓였다. PIF가 빠르면 현지시간 30일 자금 지원 중단 방침을 통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진=AFPBBNews)
WSJ는 30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LIV 골프가 이번 시즌 종료를 끝으로 PIF의 지원이 중단될 예정이며, 선수들과 직원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한 보도라고 WSJ는 밝혔다.

LIV 골프는 막대한 사우디 자금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프로골프 무대를 지향하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맞서기 위해 2022년 출범했다. 약 4억 달러(약 5948억 원)의 초기 투자로 시작해, 총상금 2500만 달러(약 371억 7500만 원) 규모의 대회를 앞세워 골프계 판도를 흔들 존재로 떠올랐다. 브룩스 켑카, 브라이스 디섐보, 존 람 등 전성기 스타들까지 영입하며 한때 PGA 투어의 강력한 경쟁자이자 위협 요소로 평가받았다.

출범 이후 이미 50억 달러(7조 3720억 원) 이상이 투입됐지만 국제 무대에서 일정 성과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에서는 뚜렷한 팬층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따른다. 켑카와 패트릭 리드는 PGA 투어 복귀를 염두에 두고 LIV 골프를 떠났으며, 디섐보 역시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지만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과 이란 간 갈등에 따른 전쟁 여파와 국제 유가 변동으로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다. 특히 이란의 공격으로 에너지 인프라가 위협받고,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중동산 원유 수출과 가격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PIF는 자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투자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LIV 골프 역시 그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배경 속에서 LIV 골프의 미래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뉴올리언스 대회 일정이 연기된 이후 리그의 존속 여부를 둘러싼 의문은 더욱 증폭됐다. 루이지애나주 당국은 당초 6월 개최 예정이던 뉴올리언스 대회를 가을로 연기한다고 발표했으며, LIV 골프 측은 성명을 통해 여름철 폭염과 월드컵 일정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WSJ는 자금 지원 중단이 사실상 LIV 골프의 ‘종말’을 의미할 수 있다고 분석했지만, LIV 골프 측은 이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리그는 올해 수익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5년 대비 약 1억 달러(약 1486억 원) 앞선 수익 흐름을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스폰서십과 상품 판매 수익은 전년 대비 증가했고, 티켓 판매 역시 129%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그 붕괴설이 확산되자 스콧 오닐 LIV 골프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2026년 일정의 핵심 구간에 접어들고 있다.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더 크고, 더 주목받으며, 더 영향력 있는 조직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약 2주 전에는 관계자를 통해 “LIV 골프의 자금과 운영은 계획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사우디 측 관계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PIF는 올해까지는 LIV 골프를 지원할 계획이며, 당초 PGA 투어와의 통합을 염두에 둔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 유치나 매각 제안도 있었지만 PGA 투어와의 협상 때문에 보류된 상태였으며, 현재는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IV 골프의 다음 대회는 다음달 8일 미국 워싱턴DC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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