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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학대 논란' 간호사, 사직 수리 없이 파면

장영락 기자I 2025.04.11 16:48:25

대구가톨릭병원, 해당 간호사 최고 수위 징계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신생아 학대 논란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대구가톨릭대병원 간호사가 파면 조치됐다. 병원은 상황 인지 후 이 간호사가 낸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고 중징계를 내렸다.
11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대구가톨릭대병원은 “논란이 된 간호사는 교직원윤리위원회와 직원인사위원회 등을 통해 지난 4일자로 최고 중징계인 ‘파면’ 조치됐다”고 밝혔다.

이 간호사는 입원 중인 신생아와 함께 사진을 찍은 뒤 이 사진에 “낙상 마렵다”, “분조장 올라오는 중” 등 폭언을 함께 적어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환아 부모들이 이같은 사실을 확인해 병원에 알렸고 경찰 고발도 진행했다. 논란이 일자 이 간호사는 병원에 바로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병원 측은 징계절차를 고려해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고 있었다.

병원 측 관계자는 “이번 간호사의 SNS 사건으로 인해 본 병원은 환자와의 신뢰에 있어 산정할 수 없는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며 “이에 병원은 이 사건을 엄중히 받아들이며 보건당국과 경찰의 조사에 따라 필요한 법률적 후속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파면 중징계가 이뤄졌지만 간호사 자격 박탈 등은 병원 단위에서는 불가능한 조치다.

경찰은 4일 이 간호사 집과 휴대폰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다른 신생아들을 상대로 다른 간호사들도 비슷한 학대 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추가 수사도 이루어지고 있다.

병원 측도 자체 조사로 신생아 사진을 올린 간호사 2명을 추가로 확인했다. 병원 측은 이들에 대해서도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정할 방침이다.

논란이 일고 나서 김윤영 병원장은 5일 공식 사과했다. 유튜브 채널에도 사과 영상을 올렸다. 김 병원장은 “최근 본원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의 부적절한 행위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특히 소중한 자녀를 믿고 맡겨주신 부모님들께 크나큰 충격과 상처를 안겨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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